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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안에는 생후oo개월된 '이야기'라는 생명체가 산다.

이 놈이 어느 날은 배를 톡톡 차거나 가슴을 톡톡 두드릴 때가 있다.

세상에 나오고 싶다는 신호다.

누군가는 술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풀기도 하고,

누군가는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앞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누군가는 전화기에다 수다를 떨며 이야기를 흘려보낸다.

...

하지만 평생도록 가슴에 묻힌 채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면 '이야기'도 사람처럼 늙어서 사람이 땅에 묻힐 때 함께 묻힌다.

아..짠... 허다...


아기를 임신했을 때는 입덫을 한다고한다.

어느 날 '이야기'를 임신했을 때는 입이 근질근질거린다.

'아기'는 생명의 문으로 출산하고,

'이야기'는 입으로 출산한다.


그런데 '이야기'라는 것이 막상 세상에 나오면 잘 알아채지 못한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눈, 코,귀, 입, 머리카락, 팔, 다리 등도 없다. 



다만 저 사람의 입밖으로 나온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귓구멍으로 들어간다.

혹은 다른 사람의 가슴속으로 들어간다.

이걸 어찌 아느냐?

가슴이 왠지 뭉클하다면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내 심장 옆으로 들어 온 것이다.

그 이야기는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히지 않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때론 그 이야기들이 잊혀지기도 한다. 


어쨌거나 말이 길어졌는데..

거 참 이야기는 신기한 생명체다...ㅋㅋ


뱃속의 '아기'를 이쁘고 사랑스럽게 여기듯이,

가슴속의 '이야기'를 이쁘고 사랑스럽게 여긴다면?

물론 모든 이야기가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자식이 웬수가 되는 일이 있듯이,

이야기도 웬수가 되는 일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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