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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산책 이야기

[대전독서모임]독서모임 운영자는 책을 다 읽어올까?

by 이야기캐는광부 201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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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아니다' 이다. 정확하게는 '가끔 다 못 읽어 온다'이다.


급할 때는 중요한 부분만 읽어오기도 하고, 반절만 읽어오기도 한다.


물론 마음이 찔린다. 내색을 안한다. 그러다 다 들통나기는 한다.


그래도 독서모임을 운영하게 되면서 책을 완독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


그렇다면 독서모임 회원분들은 책을 다 읽어올까?


답은 '아니다'이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거 참 희한한데...


책을 안 읽고 와도 공통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은 결국 삶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과 다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내가 가진 삶의 경험들을 이야기하면 그대로 책 내용과 연결된다. 


물론 책을 안 읽고 오면 한계는 있다.


깊이있는 토론을 할 수 없고, 책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이때 그날의 사회자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책과 관련된 이야기로 나아가도록 해야한다.


독서모임에 오는 사람들의 경우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책을 안읽고 오면 실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니깐 말이다.


독서모임은 엄격한 선생님이 있는 학교가 아니다.


책 안읽어도 그냥 자신감 있게 독서모임에 나올 수 있는 용기(?).


그게 때론 필요하다. 


그런 용기가 없다면 언제 독서모임에 편하게 발을 들일랑가.


책을 다 읽고 오지 못해도 그냥 책을 다 읽은 척 연기해도 상관없다.


내 옆 사람도 뭐 책을 완벽하게 다 읽어오지는 않았겠거니 하고 편히 마음먹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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