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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에세이/일상끄적

어린이날을 맞아

by 이야기캐는광부 2016.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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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린이.
어른 갑옷이 무거워.
나는 아직 어린이.
배불뚝이 어린이.
옛날에는 머릿속에 아파트만한
로봇을 집어넣고 살았고.
매일 밤 로봇의 조종석에 앉아
하늘을 날아 다녔지.
지금은 직장다니며 그냥 걸어댕기지.

가끔 지하철도 타. 택시도 타고. 버스도 타.


살면서 이젠 뭐랄까. 조종당하는 기분.

실려가는 느낌.

그렇다고 앰블란스 뒷칸에 실려가는 건 아니고.

내 마음대로 조종하지 못하는 로봇.

로봇같은 일상.

그 안의 나. 나사못. 그냥 주절주절.

상상력 거지. 상상력의 빈곤.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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