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모임 산책 이야기

팟캐스트<독자적인 책수다>와 독서모임 산책의 만남! 두근두근 콩닥콩닥

by 이야기캐는광부 2016. 7. 14.
반응형


햇볕은 뜨끈뜨끈. 마음은 반짝반짝. 책을 품은 건축. 책을 무릎위에 올려놓고 사랑스럽게 바로보는듯한 공간. 9일 토요일 휴머니스트 사옥을 찾았다.



지하 1층에서 시골촌놈처럼 고개를 두리번두리번. 책으로 꾸며놓은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본다. 앗, 오른쪽에 정수기. 반가운 마음에 물을 마시려했으나 축축한 종이컵 하나밖에 없어서 포기. 어슬렁어슬렁 거리다가 눈에 띈 책. 박시백의 만화 <조선왕조실록>과 박문호 박사의 <뇌과학의 모든 것>. 모두 대전 자취방에 있는 책들이다. 반가웠다.



책<문장의 품격>을 몇 줄 읽고 있는데 화사한 여인의 등장. 이정인 대리님이 반겨주셨다. 많이 기다리셨죠. 아닙니다. 허허. 녹음이 좀 늦게시작해서 시간이 좀더 걸릴거에요. 넵. 기다리시는 동안 사옥 구경시켜드릴게요. 아이구 감사합니다. 


쫑쫑쫑. 대리님을 따라 책의 숲을 거닐었다. 직원분들이 몇 분 나와계셨다. 희로애락이 묻어있을 책들. 물고기처럼 아가미를 달고 호흡하고 있는 책들. 출판사 직원들에게 책은 갓 태어난 예쁜 아기처럼 느껴지거나. 아니면 철천지 원수처럼 여겨질 때가 있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 같다. 어쨌든 이곳에서 책의 탯줄이 잘라지는구나. 응애응애 우는구나. 태어나는구나. 아장아장 세상에 나오는구나. 


시간은 째깍째깍. 마음은 두근두근 . 팟캐스트 녹음실로 이동했다. 아기자기한 공간. 마이크를 앞에 두고 오밀조밀 둘러앉을 수 있는 공간. 가족끼리 아침식사를 하는 듯한 편안함. 이날 팟캐스트<독자적인 책수다-문장의 품격 에필로그편> 녹음이 진행됐다. 독서모임 산책은 이번 문장의 품격 편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함께 했다. 


<독자적인 책수다>는 저자와 함께 지적 교감을 나누며 책을 읽는 방송이다. 전국 독서모임과 연계해 함께 책을 읽고 독서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저자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간다.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가 진행을 맡고, 박태근 알라딘커뮤니케이션 과장이 녹음을 함께 이끌어간다. 저자의 상세한 해설과 책이 나오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겻들인다. 한 권의 책을 깊게 읽는다. 이날 <문장의 품격>저자인 안대회 교수가 함께했다. 책을 사랑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



심장은 콩닥콩닥. 내 목소리는 웅웅. 녹음이 시작되고. 독서모임 산책 홍보 시간. 라푸마둔산점에서 매월 둘째, 셋째주 월요일에 독서모임을 하고요. 블라블라블라. 대표님의 질문. 가장 명문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뭔가요. 넵. 박지원의 '누이를 보내고'인데요. 누나가 제가 군대있을 때 결혼했는데 블라블라.블라블라얄라셩.


40여분이 흘렀을까.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조금씩 얼었던 혀가 녹았다. 혀근육이 몽글몽글할 때 쯤 녹음은 끝났다. 중간에 내가 헛소리도 하고, 발음이 샌 것 같지만.하하. 그래도 무사히 마친 것 같다.

 

기념사진을 찰칵.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걸 배운 시간.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내 볼록 솟은 똥배 옆에 즐거운 느낌표가 '탁' 붙은 순간. 



그 순간. 내 앞에 책<고전산문산책>의 개정판인 <조선의 명문장가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안대회 교수가 조선 후기 문장가 23명이 쓴 174편의 산문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책에 박지원도 있고, 이덕무도 있고, 이옥도 있고, 이용휴 도 있고, 허균도 있다. 조선시대로 가는 타임머신 한 대만 있다면야 얼른 가서 소주잔 부딪히고 싶어라. 


팟캐스트<독자적인 책수다>와 함께하면 귓구멍에 작은 도서관을 세우는 것과 같지 않을까. 달팽이관을 타고 전해지는 책 속 이야기. 그 울림. 그 소리. 이야기. 지식. 교양. 사는 이야기. 진솔한 대화. 웃음. 즐거운 수다. 책수다. 행복. 깔깔깔. 껄껄껄. 독서의 기쁨이 그 안에 다 있다.


독서모임 산책을 초대해주신 휴머니스트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2016/06/05 - [독서모임 산책 이야기] - 5월 독서모임 산책 후기, 책 <문장의 품격> 마음에 여운을 남기고...





휴머니스트와 만나려면

- 휴머니스트 홈페이지 : http://www.humanistbooks.com

- 독자적인 책수다 팟캐스트 : http://www.podbbang.com/ch/11190

- 독자적인 책수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humanistbooks

- 독자적적인 책수다 메일 : dbs@humanistbooks.com


친절한 독책 활용법

1. 팟빵(PC,앱) 또는 아이튠즈에서 <독자적인 책수다>를 검색한다.

2. 검색 결과에서 <독자적인 책수다> 선택, 방송 구독 클릭!

3. 방송을 들으며 책의 첫장부터 마지막까지 저자와 함께 교감하며 읽는다.




독서모임 산책은?

"책 읽으러 가볍게 산책 나오세요.”

독서모임 '산책(山+冊)'은 ‘산(山)’과 ‘책(冊)‘의 합성어입니다. '산책'에는 더 넓은 세상을 보기위해 산을 오르는 것처럼, 책을 읽으며 시야를 넓히자는 뜻이 들어있는데요. 부담 없이 산책하듯 서로의 삶속에 흐르는 이야기들과 만나자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독서모임 산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경청과 소통의 장입니다. 독서모임이 이뤄지는 여행문화센터 산책(라푸마둔산점2층) 에는 여행, 문화, 예술, 인문교양 등 3,000여 권의 손때 묻은 책들이 놓여있습니다. 이곳에서 책을 펼치는 순간 일상은 곧 여행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