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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에세이/일상끄적

바늘코뿔소

by 이야기캐는광부 2016.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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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은 바늘코뿔소
길고 가느다란 바늘이 달려있다.
함부로 휘둘렀다가는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거나 찔리거나.
피 한방울이 나더라도
피 한바가지를 흘린듯한 출혈이 있는 곳
그곳은 마음이다.

순간의 감정으로 실수의 연속.

상처가 된다.

마음을 만질 수 없어

지혈을 할 수 없다.

스스로 아물기를 기다리다가

서로를 생각하며 콕콕 찔리는 마음을 어찌할 길이 없다

조심하고

서로 조심해야하는데

한 순간의 실수로

마음은

별과 별

수억광년의 별과 별 사이

그 거리보다 더 멀어질 수 있다.

'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우주 탐사선을 띄우자.

항해를 시작하자.

혓바닥은 바늘코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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