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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에세이/직딩라이프

맥주 한 캔

이야기캐는광부 2017.01.02 22:35

직딩의 행복은 별 것 없다.

퇴근길 터벅터벅.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가 맥주 앞에서 두리번 두리번.

오늘은 이 맥주다!

정했으면 집어든다.

카드를 꺼내 결제.

아차 하나 빼먹었다.

치즈.

소세지.

봉지에 넣어 집으로 다시 터벅터벅.

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켠다.

옷을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

드디어.

맥주 캔 따는 소리.

똑~딱~쏴아~

목구멍으로 시원한 파도.

맥주 한 캔의 행복.

이 밤의 끝을 잡고.

노래 가사를 읊조리며

맥주를 벌커 벌컥.

의미없이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다

바로 끈다.

천장을 몇 초간 바라보다가

눈을 감는다.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터벅 터벅.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 불을 끈다.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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