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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

2017 독서노트(11)나태주 시선집 <풀꽃>

by 이야기캐는광부 2017.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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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 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때로는 덩그러니 놓여있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많은 것을 이야기하듯.

미사여구없는 담백한 표현이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 준다.

나태주 시인의 시가 그렇다.

풀꽃 연작시는 말할 것 도 없고. 시인의 <행복>이란 시 역시 가슴을 탁 친다.

지난 주말 공주 풀꽃문학관에 들렸다. 무작정 갔다.

계획없이 부는 바람처럼.

시인의 시집을 샀다. 마음에 풀꽃을 심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입말처럼 편하게 읽히는 시. 머리가 복잡하진 않지만, 마음을 휘젓는 시구.

심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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