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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검투사의 함성이 울려퍼질 것 같은 콜로세움. 로마 제국의 상징과도 같은 이 건축물에 들어서자 로마인의 심장 가까이에 다가 서기라도 한 것처럼 두근거렸다.


콜로세움은 서기 70년 경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해 10여년 후 그의 아들인 티투스 황제 때 완성됐다. 콜로세움에서는 검투사와 맹수의 대결은 물론, 국가의 경축일이나 황제의 개선식이 있을 때마다 수많은 행사와 경기가 열렸다. 


콜로세움 하면 아마도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글래디에이터>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실제 콜로세움에 들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수많은 맹수와 검투사들이 대기하고 있었을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콜로세움 1층에는 왕족, 2층은 귀족, 3층과 4층에는 평민들이 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로마인들이 축제를 즐기는 곳이기도 했지만, 핏빛으로 물드는 잔인한 살육의 현장이기도 했다. 그런 곳에 매년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콜로세움 앞에 서니 그 규모에 압도된다. 2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당당히 로마 유적의 찬란한 순간을 간직하고 있다. 곳곳에 벽이 무너지고, 옛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 오랜 세월을 견뎌낸 모습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로마인의 숨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내가 찾아갔을 때는 콜로세움에 입장하기 위한 줄이 엄청 길었다. 모두들 뜨거운 햇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나도 차가운 얼음물을 먹어가며 버텼다. 드디어 콜로세움에 입장. 드디어 로마의 심장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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