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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AROUND>의 주제 'alone'에 끌렸다. 혼자있음. 누구나 겪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고,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되는 경우도 있고, 혼자로 버려질 때도 있다. 누구나 혼자있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도 있다. 나의 경우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경우가 요새 꽤 많다.  


혼자 조조 영화를 보러 간다. 누군가와 극장에 오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며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나는 말없이 음료수만 홀짝인다. 요새는 일부러 가장 벽쪽에 앉는다. 얄팍한 수긴 하지만 두 자리를 내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극장에서 꼴불견일라나. 그렇다면 죄송. 옆에 벽이 있다는 사실이 답답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편하기도하다. 혼자 극장에 갔을 때 지인을 만나면 왠지 어색하다. 혼자왔다는 걸 들켜버려서 말이다. 사실 아무렇지도 않은척해도 마음은 좀 거시기하다. 



타인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영화속 슬픈 장면을 보다가 눈물을 일부러 참기도 한다. 콱 울어버리면 되는데 그것도 신경 쓰인다. 혼자 영화보면서 울고 있으면 꽤 청승맞을(?) 것 같아서. 물론 남들은 그런 나를 신경쓰지 않겠지만. 나 혼자 괜히 그러는 거다. 혼자일 때도 온전히 혼자이지 못하는 '나'다. 과연 나만 그럴까? '혼자있음'을 선택한 것인데 누군가의 눈에는 그 '혼자있음'이 쓸쓸해보인다거나 좀 안쓰러워(?) 보일 수 있다. 나도 극장에 혼자 온 누군가를 바라볼 때 그런 마음이 아주 잠깐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러다 바로 무심해지지만.   


주말에 혼자 밥을 먹는다. 왠지 삼겹살 집은 아직까지 혼자 못가겠다. 물론 이곳에 혼자 가는 사람도 많지 않겠지만 . 자취하다보면 가끔 삼겹살이 땡길 때가 있는데 무작정 삼겹살을 먹으로 식당에 들어가고 싶다. 그런데 이상하게 못들어가겠다. 귀찮지만 동네 정육점이나 마트에서 돼지고기를 사와서 집에서 구워먹는다. 냄새 나고 설거지하기 귀찮지만 먹고싶으니 별 수 없다. 혼자 밥 먹을 때 가장 만만한(?) 곳은 국밥집이다. 편하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동지애(?) 때문에 그런가.





혼자 카페에 간다. 카페는 혼자가기에 아무런 부담이 없다. 물론 카페에 죽치고 앉아있으면 사장이나 누군가가 말없이 눈치를 주겠지만. 자리가 없을 때 4명이서 앉는 자리를 나 혼자 다 차지한 적이 있다. 손님이 많으면 미안해서라도 그런 자리를 피한다. 다만 손님이 없을 때는 그런 자리도 팍 앉아버린다. 너무 죽치고 있으면 마음이 뜨금하긴 하다. 그럴 때 뭐라도 하나 더 시킨다. 카페에서 멍 때리다가 커피를 마시다가, 책을 읽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게 소소한 행복이다. 


새해에는 혼자 운동을 해야겠다. 아니. 해야한다. 그런데 과연 할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아마도 귀찮다고 안할 확률이 크다. 잡지<AROUND>에 운동을 주제로 한 글이 나온다. 요가복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몸에 달라붙는 요가복이 여자 몸의 아름다운 곡선을 잘 드러내기에 저절로 눈길이 간다. 요가복이 단순히 요가할 때 몸이 편하려고 입는 줄 알았는데 보다 깊은 뜻이 있었다. 


모든 운동에 맞는 옷이 있다. 체육 시간엔 막 굴러도 좋은 체육복을 입고, 수영할 때는 수영복, 야구에는 야구복이다. 요가나 팔라테스에도 맞는 복장이 있다. 처음 요가를 시작했을 때는 원래 가지고 있던 운동복을 입고 스튜디오에 갔다. 그런데 도통 내가 잘하 있는 건지 알 수 없었고 선생니도 내 동작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했다. 옷 때문이었다. 기본적으로 요가복은 제대로 된 동작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몸의 라인이 드러나는 옷이 좋으며, 동작에 방해되지 않는 신축성이 좋은 원단이어야 한다.

-106쪽-


요가복을 입은 여자가 요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응큼한(?) 상상을 했던 내가 좀 부끄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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