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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조선왕조실록1/태조>


역사는 흥미롭다. 이미 지나간 시간과 이야기는 진실로 알 수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왕조의 개창은 자체로 긴장과 박진감을 품기 마련이다. 이 책은 조선 개창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여러 역사서를 통해 다각도로 살펴봄으로써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원나라 사람으로 나고 자란 이성계가, 고려의 무장으로 외적들을 물리치며 백성들의 영웅이 되고, 새로운 왕조를 세워 새 사회를 만들기까지-p358]의 상황을 이해하기가 쉽게 서술해 놓았다. 냉철하고 냉정한 면모와 자신을 낮출 줄 아는 리더쉽을 동시에 갖춘, 호전적인 무인기질의 창업군주 태조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조형자(독서모임 산책 회원)-



조선의 역사를 살펴볼 때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 여러가지다. 바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이성계와 정도전의 만남, 선죽교에서 죽은 정몽주,  충신 최영 장군, 이성계의 왕위 등극과 향후 아들들의 싸움….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라는 말이 여기에 딱 맞는 것 같다.


역사가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1-태조>를 읽으며 급박하게 돌아갔던 조선의 역사적 순간과 만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유배간 정도전이 조선건국의 큰 뜻을 품고 이성계를 만나러가는 장면에서 무언가 마음이 두근두근거렸다. 고려왕조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충신 정몽주의 죽음부터 조선왕조의 기반을 다지고자 고려 왕족들을 모두 죽였던 냉정한 권력가 태조 이성계의 모습까지. 역사의 큰 흐름속에서 인간 만사의 덧 없음을 느끼기도했고, 이슬처럼 사라져 간 숱한 목숨이 서글프기도 했다.






책<조선왕조실록1-태조>는 변방의 무장 이성계가 조선의 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는 이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성계는 고려왕조에 있어서는 반역자지만, 조선왕조의 역사에 있어서는 창업군주로 기록된다. 역사의 양면성이다. 누가 기록하느냐에 따라 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어찌됐든 이러한 조선의 역사가 후세에 잘 전해질 수 있던 까닭은 우리나라 국보(제151호)이자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 이성계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조선의 역사를 담았다. 전쟁이나 화재로 없어질 것을 대비해 실록을 편찬할 때마다 4~5부를 복사해놓았다고 한다. 또 곰팡이가 슬거나 좀이 먹는 걸 막기위해 3년에 한번씩 햇볕에말리는 '포쇄'라는 작업도 했단다. 얼마나 철저하게 보관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조선왕조실록>이 오늘날 전해지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1592년 임진왜란때 전주 사고본을 제외한 모든 실록이 불타버리기도 했고, 이괄의 난과 병자호란으로 춘추관 사고본 실록도 모두 불타버리고 말았다. 현재 전해지는 사고본은 정족산본(서울대학교 규장각 보관)과 태백산본(부산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 보관)이다. 


사관들은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기위해 왕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단다. 또 왕은 그 실록을 절대 볼 수 없었다. 왕이 일일이 실록을 검수한다면 어떻게 사관들이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인가.


고등학교 국사시간에는 매번 졸았는데,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역사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자, 미래로 나아가기위한 이정표이기 때문일 터. 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재미가 있다. 내가 그 역사속 실제인물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역사속인물의 선택이 어떤 파장을 불러왔고, 어떤 인생의 흐름을 타게 만들었지 살펴본다. 그러면서 내 삶을 반추해본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만큼 역사적 큰 사건은 아니었지만, 공대를 자퇴하고, 수능을 다시봤던, 인생의 길을 한 번 틀었던 내 20대 초반의 일이 떠오르기도 했다. 조선의 역사든 내 삶의 역사든 선택에는 그만큼 책임과 대가가 따른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간만에 읽어본 역사관련 책<조선왕조실록1-태조>.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나,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사사삭 역사책을 넘겨보는 것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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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네이버*다산북스 독서클럽지원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작성된 책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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