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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국토대장정일기장

내 청춘에 던져진 화두-국토대장정 14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함께했던 희망원정대 북극팀원들을 사진기속에 담았다. 모두 잘있죠?

7월 14일 일기장에 적힌 글


세계지도 속의 한반도는 무척이나 작은 땅이다. 하지만 두 발로 직접 걸어보며 느끼는 대한민국 땅은 결코 작지 않았다. 보다 큰 조국을 가슴으로 느끼길 원한다면 한번쯤은 발바닥이 부르 터져야 하지 않겠는가..?

  2008 희망원정대가 대한민국 역사속에 남을지 안남을지는 모른다.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바로, 이번 원정이 우리들의 가슴속에서는 언제나 뜨겁게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안도현씨가 쓴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한번이라도 누군가에게 뜨거웠던 적이 있더냐! "(본문과 다를 수도 있음. 기억력이 신통치 않아서)나는 이제서야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었다.

그렇다. 우리들은 나 자신을 위해 발바닥이 뜨겁도록 걸어본 적이 있노라!!

걸을 때 만큼은 나의 도전도 열정도, 신념도 발바닥 속에 있다. 거울이 없을지라도 하루하루 내 발바닥이 거울이 된다. 30여km울 걷고 초등학교에 들어와 발바닥을 살피고 있노라면 나 자신의 모습이 물집 몇개로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내 얼굴을 어루만지듯이 내 발을 어루만져 본다.

발냄새가 스킨향기보다 향긋하고,

장미꽃보다 여자의 코끝을 감동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냄새는 나의 이기심과 포기와 두려움과 치열하게 싸운 흔적이 되는 것이다.

그 냄새가 '난'의 향기처럼 넓고 진하게 퍼져 '2008희망원정대'의 기상을 꽂꽂이 세우게 할 수 있도록 만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