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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싸랑하는 학교 선배형님으로부터 책 한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제목은 이외수의 '청춘불패'. 제목에서부터 힘찬 기운을 받을 수 있더군요. 이 책에는 평소 제 자신을 향해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있더라구요.머릿속에 품고 있었던 생각의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제가 그동안 던졌던 질문들에 대해 '청춘불패'의 이외수형님은  이렇게 말씀해 주시고 있었습니다.

Q. 쌤, 저는 고등학교때까지는 세상을 위해 큰 일을 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20대인 지금은 여러 평범한 젊은이들 중 하나에 불과함을 깨닫습니다. 저는 왜 20대때 특별한 재능을 뽐내고 있는 작가들, 스포츠 선수들, 억대 연봉자 등 어느 하나에도 속하지 못한 것일까요? 제 자신이 작아짐을 느낍니다. 또 그들이 부럽습니다.

하지만 그대여.
깊이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보자. 그대는 분명히 그대이며, 결코 다른 누구도 될 수 없거늘 박찬호를 보면 박찬호가 되고 싶어하는, 박세리를 보면 박세리가 되고싶어 하는, 홍명보를 보면 홍명보가 되고 싶어하는 인생을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물론 세상에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부러움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하찮게 생각하는 소치는 어리석다. 저들에게 주어진 저들만의 삶이 있듯이, 그대에게도 그대에게 주어진 그대만의 삶이 있을 것이다.

- 이외수作 <청춘불패> p15 中에서 - 



Q. 쌤, 요새 좁아터진 고시원 생활을 하며 귀찮아서 밥도 잘 안챙겨먹고 있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 되자 생각은 협소해지고 점점 현실과 타협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꿈은 작아지고, 즐겨했던 상상보다는 현실에 맞는 생각만 하고 삽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ㅜㅜ

비록 몸은 세속의 열 평 방속에 갇혀 있으되 마음은 우주 삼라만상을 두루 넘나들 수 있으니 어찌 스스로 봉황이 되어 무한창공을 날지 못하고 한 마리 굴뚝새가 되어 구차하게 돌틈에 몸을 숨기랴.

- 이외수作 <청춘불패> p23 中에서 - 


Q. 쌤, 요새 꿈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취업에 대한 생각만 커질 뿐입니다. 꿈에 따라 취업하는 게 아니라 취업하고 싶은 곳에 제 꿈을 억지로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표도 뚜렷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ㅜㅜ

자신의 재능에 비추어 실현이 불가능한 꿈은 분명히 개꿈이다. 갈피를 못 잡고 허구한 날 개꿈과 개꿈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은 비교적 오래 백수로 살아야 할 확률이 높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십대에는 가급적이면 잡다한 꿈들을 오로지 한 꿈에 바칠 결심을 하라.

평생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꿈, 그대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꿈, 그러한 꿈 하나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대의 이십대는 그것으로 크나 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 이외수作 <청춘불패> p94 中에서 - 

특히, 평생을 바쳡도 아깝지 않은 꿈을 찾아라는 외수형님의 말씀이 가슴을 후려 쳤습니다. 아니 탄성을 질렀다고 봐야되죠. '바로 이거야'하고 말이지요.

그리고 딱 제 청춘을 묘사한 듯한 절묘한 문장이 책속에 실려 있었습니다. 김밥 몇줄로 하루 끼니를 때우고 있는, 배고프기만한 제 청춘을 잘 말해주고 있는 문장이었지요.

책속에서 인상적이었던, 외수형님이 청춘을 표현한 문장

아, 돌아보면 눈물겨워라. 마음을 비우기 전에 내장이 먼저 비어 있었던 내 젊은 날

- 이외수作 <청춘불패> p84 中에서 - 


책 뒷표지에 적혀있는 명언.

 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

- 이외수作 <청춘불패> 뒷표지에 - 



이외수 선생님이 아마도 진정으로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라고 말이지요. 앞으로 30대, 40대를 살면서도 새겨 놓아야 할 문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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