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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이야기&노하우/대학생활팁

이번 추석엔 나대신 아바타를 보내고 싶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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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한달 반가량 앞두고 있습니다. 4학년인 저는 올 추석에 집에 내려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집에가면 친척들의 질문공세가 플래시처럼 쉴새없이 터질테니까요. 그때만큼은 인천공항에 입국한 김연아 선수도 부럽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요새 뭐 준비하고 있냐? 공무원? 공사? 대기업"
"취업준비는 잘하고 있냐?"
"어디 취업했어?"


이미 취업한 친척형들은
"토익이랑 학점은 몇 나오는데?"

하고 물어올것입니다.
그럴때 '묵비권(?)'을 행사하고 싶지만, 어른들 앞에서 예의가 아닙니다. 부모님은 옆에서 입술이 마르실테고요. 그런데 추석도 멀었는데 벌써 이런 걱정을 하고 있을까요? 제 자신이 참 거시기 하네요. 어쨌든 내려가긴 해야할텐데 저대신 제 아바타가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도저히 3박 4일에 가까운 추석기간동안 친척 기자(?)들의 추격을 피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뭘 공부하고 있느냐고 물어올 때 딱히 할 대답도 없네요.

▲ 아바타가 대신 내려가 친척들의 질문공세를 받아냈으면 하는 바램.

이번 추석엔 저대신 아바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런데 제 아바타가 고향에 내려가서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가면 조상님들이 저를 가만두지 않겠지요? ㅜㅜ 

▲ 50년후 대학교 4학년들은 추석날 자신의 아바타를 고향으로 대신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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