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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자료

[TED강연정리하기]진짜 17분간 숨을 참은 마술사 이야기 들어봤니?

by 이야기캐는광부 201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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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연은 17분간 숨을 참는데 성공한 마술사 David Blanie의 이야기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숨을 참을 수 있을지 알고 싶어했다.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길 것 같은 일에 도전해 성공해 보이는 것이 그의 낙이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또 마술사의 역할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사실 그의 못말리는 도전은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1994년 4월에는 1주일동안 산채로 묻혔다! 물만 먹고 땅속에서 지냈던 것이다.
이렇게!!


맙소사 이 사람, 정말 특이하다. 아니 무섭기까지하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하나 하나 헤치우는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번은 100피트나 되는 기둥꼭대기에서 36시간동안 서있는 모험을 하기도 했다. 참, 어떻게 그 좁은 공간에서
36시간동안 서있을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미친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창조적인 사람인 것 같다.

그런 그가 드디어 숨을 오래참기 위한 도전에 들어갔다. 의사도 찾아가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어떻게 하면 숨을 오래 참을 수 있을지 자문을 구했다.


한번은 수중호흡기 튜브를 몸속에 집어넣으면 될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또 액체산소속에 얼굴을 담그면, 보다 오랫동안 숨을 참을 수 있을 것이라 여기기도 했다.  perflubron이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면 되는데, 여기엔 산소가 많이 녹아있어서 이론적으로는 액체 호흡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슴에 코끼기 한 마리를 올려 놓고 숨쉬는 것처럼 무지 어렵단다. 한 마디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 용감한 마술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저산소 텐트에 들어가 훈련을 하고, 체중을 줄이며 숨을 참는데 최적화된 몸을 만들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오프라 원프리 쇼에 출연하여 오랫동안 숨 참기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당시 세계신기록은 16분 32초였다. 맙소사 이 기록을 사람이 세우고, 그 기록을 다시 사람이 깬다니...

어쨌든 그는 방송에서 물속에 들어가 오래 숨참기 도전에 들어간다.

그가 강연도중 말해주는 시간별 몸의 반응이 흥미롭다. 그의 심박수는 분당 38이었고, 1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정말 비정상적인 심박수다^^;)처음 5분은 필사적으로 심박수를 줄이는데 온 신경을 기울였다. 그래야지 산소를 적게 소모하고, 오랫동안 숨을 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속에는 '실패야 할 거야, 실패야 할 거야'라는 잡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러자 심박수가 150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시간이 더 흐라자 '혈관문합'이라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필수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서 손발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11분이 지나서는 다리에 욱신거리는 느낌이 전해졌다. 참 대단하다. 어떻게 11분까지 숨을 참을 수 있을까?
그의 기록갱신은 계속 이어진다. 12분이 지나서는 그의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팔의 감각이 사라지고 있었다. 13분에 접어들어서는 가슴 전체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14분이 지나서는 정말 숨쉬고 싶을 정도로 미칠 지경이었다고 한다.

15분째에는 심장에 산소가 부족해져서 국소빈혈이 일어났고, 심박수가 120->50->-150>40->20->150으로 불규칙적으로 요동했다. 심장이 멈추었다가 다시 뛰고, 또 멈추었다가 다시 뛰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죽은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했다고 한다.
그 비명소리는 바로 그의 기록때문이었다. 16분을 지나 32초를 훌쩍 넘기고 있었던 것이다. 맙소사!


세계신기록이다! 17분 4초까지 숨을 참는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의 도전은 마술이 아닌, 실제로 숨을 참고 일궈낸 위대한 기록이었다. 불가능, 그것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TED 강연을 보며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난다.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대전에서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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