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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동피랑 마을에 들렸다. 마을 벽 곳곳에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이다. 통영의 명물 중 하나이다.

역시나 연인들이 많았다. 그저 부러웠다. 그들은 연인의 예쁘거나 멋진 목소리를 들어며 걷겠지만, 나는 내 숨소리를 들으며 걸었다. 내 숨소리를 이렇게 깊이 들었던 적은 없다. 후욱, 휴, 푸~~~~

이 마을을 돌면서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한 말은 이것이 전부다.

"사진 한번만 찍어주실래요?"
"저도 한번 찍어 드릴께요."


그리고는 침묵한 채, 돌아다니며 셔터를 눌러댔다.  괜찮은 사진을 건지고자 이 각도 저 각도를 후비고 다녔다. 말없이 걷는다는 기분으로 이 글을 쓴다. 통영에서 유일하게 나를 반겨 준 이 문구. 벽.

"동피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

통영에서 만난 가장 강렬한 메세지다.
풍경보다는 문장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더욱 감동시킬 때가 있다.
통영.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이다. 아직 들리지 못한 곳이 많다.
또 마날 것을 기약하면서, 굿 바이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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