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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마지막 여행지로 가려한다. 늦은 밤 순천역에서 익산역으로 가는 열차를 탄 후, 정읍역으로 향했다.


그 곳은 내가 26년 전에 떠나온 곳이다. 20년 이상을 그 곳에서 머물렀고, 대학교에 다니고 군복무를 하면서부터는 죄송스럽게도 뜸하게 들렸던 곳이다.
그 여행지란 바로 어.머.니.

'어머니'라는 곳에는 수많은 강줄기가 흐른다. 그 강줄기는 바로 어머니의 눈물이 만들어 낸 흔적이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아프다. 자연의 강은 소리내어 흐르지만, 어머니가 품고있는 강은 여간해서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숨죽여 우실 뿐. 자식으로서 어머니속도 모르고 그 얼마나 속을 썩였던가...


정읍역. 드디어 왔다. 아버지께서 마중 나오셨다. 무뚝뚝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식을 너무도 사랑하시는 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투영통닭으로 향했다.  아버지에게는 사랑하는 아내가, 나에게는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는 곳.


아버지께서 문을 여신다.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16년동안 꾸려 오신 통닭가게. 부모님의 희로애락이 닭날개안에 담겨 있는 곳.


드디어...엄마가 보인다. 오마니가....
이 곳에 오려고 6일 동안 우리나라를 뺑 돌았나 보다.
순천만, 통영 앞바다. 부산 태종대, 문경새재, 부석사 무량수전, 삼랑진, 밀양...
이 곳에 오려고 그 아름다운 곳을 거쳐 왔나보다.

이 날 밤 부모님과 여행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더불어 취업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적절한 멘트로 위기를 모면했다. ㅜㅜ
그래도 오래만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 좋았다. '좋다'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가 보다.



다음 날, 친누나 집에 가서 누나의 사랑스런 아들인 조카 윤호도 만났다.


방바닥위에 우뚝 선 녀석이 대견하고 귀여웠다.


다시 대전으로 돌아가기 전에 오마니와 사진 찰칵 찍었다.
이날만큼은 투영통닭이 소중한 추억을 담는 사진관이었다.

이렇게 해서 6일간의 여행은 끝이 났지만, 새로운 일상 그리고 시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 또 다시 이런 설레이는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다음 번엔 가족들과 전국일주를 하며 추억을 쌓고 싶다. 그 꿈을 내 블로그에 담으며 이 글을 마친다.
수십년 후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내 블로그의 사진을 보며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리...


정읍 투영통닭 : 063-531-9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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