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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

노암 촘스키의 책<숙명의 트라이앵글>에서 만난 은폐된 진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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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팔레스타인의 자살테러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TV에서 많이 본 것 같다. 그때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게 보복공격을 강행했고, 또 다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 그런데 이렇게 비쳐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이면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언제나 팔레스타인이 테러를 하면 보복공격을 하는 것으로만 비춰졌던 이스라엘이, 오히려 선제공격을 하거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못살게 군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노암 촘스키의 책 <숙명의 트라이앵글>은 이런 은폐된 진실을 10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이스라엘과 미국이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 요청을 시종일관 거부하고, 오히려 전쟁을 일으킬 궁리를 더 많이 한 모습을 보고 놀랐다. 평화협정을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손해였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더 오랜 전쟁을 통해 예전의 영토를 회복하고,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분열시켜 그들이 사는 땅으로부터 추방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만약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면 그 전의 영토회복을 위한 전쟁도 못 일으킬 뿐더러, 자국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추방시키기가 곤란해질 것이었다. 이 책을 통해 이스라엘의 추악한 측면과 만날 수 있었다.

결국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많이 사는 레바논 남부를 1981년 8월부터 1982년 5월까지 2천여차례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그전까지 보복공격 위주의 모습을 비춰왔다면(실상 선제공격도 많이 했지만), 레바논 공격으로 인해 더이상 발뺌할 곳이 없어졌다. 이제는 대놓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고문하고, 감금하고, 죽이는 일을 벌인 것이다. 

전쟁이전에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극심한 차별은 계속되었다.  폭력과 살인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비록 진실이 통제되고, 그 실상이 뉴스에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촘스키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미국 누구의 편을 들지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 세나라의 역학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어떻게 우리가 알아야 될 진실이 권력과 정치에 의해 은폐될 수 있는지, 그 슬픈 현실을 여과없이 담고 있다.


또 우리가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만나고 있는 진실(?)이 결코 진실이 아님을, 이스라엘과 미국은 평화를 이루기는커녕 오히려 전쟁을 더 만들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만날 수 있었다. 더불어 촘스키를 통해 진정한 지식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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