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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심장이 뛴다. 목덜미에서, 손목에서, 왼쪽 가슴에서 맥박이 징그랍게 열심히 뛴다. 지금 이 순간 우사인 볼트는 연습삼아 트랙을 뛰고 있겠지... 어느 나라의 물가도 높이 뛰고 있겠지.... 어느 방구석 이불에 살고 있는 벼룩도 한번쯤 뛰고 있겠지....



그런데 나의 아이디어와 생각들은 뛰고 있을까? 책 <생각을 뛰게하라>는 내게 이렇게 묻고 있었다.



'당신은 머릿속 생각을 뛰게 하고 있는가?  아이디어를 현실로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가? '

나의 대답은 이랬다.

'그런 힘...없습니다.... 알려주세요. 흑흑흑.'

맥없는 나의 대답에 저자는 다음 방법을 부메랑처럼 날려보내고 있었다.


기욱아, 실천적 삼단논법을 실천해라!
 

대전제 : 이루고 싶은 분명한 목적을 떠올려라.
소전제 : 그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을 떠올려라.
결론 : 실천을 위해 행동으로 옮겨라! 

그러면 머리속에만 잠자고 있던 생각을 뛰게 할 수 있다! 


'고작 이거에요?'라고 물으면 큰 코 다친다. 이 실천적 삼단논법은 알면서도 얼마나 실천하기 어려운 것인가?그런데도 이걸 실천한 사람들이 분명 우리 주변에 있다.

저자는 다 죽어가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행동전시'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되살린 고스게 마사오씨의 사례를 들어준다. 그는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동물원을 만들겠다는 목적을 명확히 했다. 관람객이 방문할때마다 동물들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실감나는 동물들의 생활을 전해주었고, '냠냠냠 시간'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들이 먹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행동전시를 열었다.


▲ 펭귄들이 뒤뚱뒤뚱 걸으며 '행동'을 보여주는 '행동전시' 프로그램.


그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행동으로 옮겼던 것!  또 손으로 직접 표지판에 동물들의 정보를 써서 친근감을 주었고, 야행성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야간 동물원'도 매년 개장했다.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동물이 동물답게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삶의 의욕을 심어줄 수 있는 동물원을 만들겠다'는 마사오씨의 비젼이 실현되었던 것이다.

실천적 삼단논법은 누구나 다 아는 이론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구나 다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세삼스래 깨달았다. 그런데도 이것을 실천한 사람들의 사례가 책속에 훈훈하게 소개되고 있다.


나도 속으로 생각했다.

'목적을 세우자. 목적을 이뤄나갈 계획을 짜보자.'

그리고 물었다. 

"그런데 왠지 생각만 하고 멈출 것 같은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합니까? 저자님!!"

그랬더니 또 다른 부메랑이 날라온다. 

"기욱아, 생각을 완성한 후에는 늦는다. 이눔아!!! 행동하면서 생각해라!"

에라 모르겠다. 발끈하고 만다. 어떻게요!!!!!!!

"다 죽어가고 오염된 가스미가우라 호수를 되살린 노랑어리 연꽃 프르젝트라고 아냐? 그 환경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람들이 행동하기전에 분석만 열심히 했다면 어땠을까? 보통사람들이라면 처음엔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가스미가우라 호수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 것인지 분석하겠지. 그리고 맞딱드린 산더미같은 과제와 자신들의 역량과 처한 현실을 돌아보며 금세 포기하고 한숨을 푹푹 쉴꺼야. 그러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거야.





그런데 노랑어리 연꽃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행동하면서 생각했단다. 현장에 가서 쓰레기도 줍고, 밭도 일구고 주체적으로 일단 행동으로 옮기고 참여하면서 해결책을 찾아 나갔지. 책상머리에 앉아 생각만 하지 않았거덩! 그러다보니 함께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런 관계속에서 자꾸 자꾸 호수를 살릴 좋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단다. 행동하면서 생각하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서로 협동하다보니 창발적인 과정이 일어났던 게지. 아이들이 노랑머리 연꽃 주변에서 밝게 웃음지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지. "


속으로 외쳤다.

'그렇게 해서 생각을 뛰게 했던거군요. 감사합니다. 저자님!'


여기서 잠깐! 노랑어리 연꽃 프로젝트와 아시햐마 동물원 프로젝트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다 죽어가는 공간을 멋지게 되살려 냈다는 것이다. 바로 생각을 뛰게 하고, 머릿속 상상을 진짜 세상으로 만들면서 부터!

다 죽어가던 JR 히가니시온 전철역의 공간을 새롭게 탈바꿈시킨 에큐트 프로젝트.
세계에서 가장 작은 4인승 자동차를 만든 도요타의 iQ 프로젝트.
화려한 쇼핑의 거리 긴자를 꿀벌의 천국으로 만든 긴자 벌꿀 프로젝트.
전 직원이 모두 한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게 만든 사이슌칸 제약소의 프로젝트.


생각을 뛰게 해서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든 흥미로운 사례들들이 책속에 여럿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나면 개구리처럼, 메뚜기처럼 폴짝 폴짝 생각이 뛰놀게 할 수 있을까?
그건 각자의 몫일 것이다.

이 책은 우사인 볼트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라고 해서 평생 뛸 수는 없을 것이다. 육상을 접고 더 이상 트랙을 뛰는 일로 먹고 살 수 없을 때 이 책이 잠깐 필요할 수 있다.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야 할 테고,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들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 순간이 있을테니 말이다. 우사인볼트라면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어련히 알아서 잘 헤쳐나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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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출판'에서 소중한 이 책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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