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뭇잎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가을이 되면 마음을 푹 가라 앉히고 지나간 날을 추억해 볼 때가 많습니다. 청춘이라는 두 글자로 표현 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지만, 시간은 자꾸 자꾸 흘러갑니다. 그래서 가끔은 타임캡슐에 내 청춘을 상징할 만한 물건이라도 고이 담아, 먼 미래까지 가져가고 싶은 생각도 하게 됩니다.

대학교 들어와 처음 필기했던 노트,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주려다 먼지만 쌓인 편지, 마음을 아프게 했던 수능성적표, 군대시절 좌충우돌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다이어리, 술집에 들어갈 때 당당하게 내밀었던 주민등록증까지.

비록 사소하지만 내 자신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들을 타임캡슐안에 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타임캡슐안에 넣고 싶은 물건들이 있겠지요? 아직 없다면 앞으로 펼쳐질 타임캡슐 이야기와 함께, 그 소중한 것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타임캡슐, 여섯가지 색다른 이야기속으로

 이야기 하나,
 최초의 타임캡슐

타임캠슐은 현대의 문명과 생활을, 미래를 위해 보존할 목적으로 고안된 것입니다.
최초의 타임캡슐은 1939년 뉴욕 만국박람회 때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이 출품한 길이 2.3 m, 굵기 15 cm인 어뢰형(魚雷形)의 통이라고 하네요. 열에 강한 규산유리로 둘러싼 캡슐안에 질소를 넣은 뒤, 각종 일용품과 금속 ·화학섬유 ·공업재료 ·곡물 ·서적 ·백과사전 ·사전 ·회화(繪畵) ·신문 등을 넣은 것이지요. 150m 지하에 묻힌 이 캡슐은 5천년후인 서기 6939년에 개봉될 것이라 합니다.

         ▲ 남산 서울타워에 가면 우리나라 최초의 타임캡슐이 묻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중앙일보사에서 타임캡슐을 처음 묻었다고 합니다. 창사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남산 서울타워 옆 지하 15 m 깊이에 2485년 개봉할 예정으로 매설한 것이죠.  소장품은 모두 466점으로 실물 ·모형 ·마이크로필름 ·비디오테이프 등이 있다고 하네요.

까마득한 미래에, 그 캡슐을 열어본 미래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자못 궁금해집니다.
여러분도 몇 천년후 후손들이 보면 재미있을 만한 물건들을 타임캡슐에 담아 보는 건 어떨까요?

 이야기
둘,
타임캡슐에 대학시절을 담는다면?
만약 여러분이라면 대학시절의 어떤 것들을 타임캡슐안에 담고 싶은지요?
혹은 수십년, 수백년 후 미래의 대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지요? 어디 한번 주변에 있는 형, 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지훈(남, 27세): 학번과 내이름이 적힌 시험지! 시험이라면 지긋지긋하지만 학생때의 치열한 흔적이 남아  
                      있잖아.

동현(남, 25세): 소주잔, 자소서, 전공책, 염색한 머리카락이요.  대학시절에 했던 방황과 고뇌를 잊지 말
                       자는 거죠.

신영(남,24세): 대학교 1학년때 MT가서 썼던 롤링페이퍼요. 스무살 때의 풋풋한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
                      잖아요.

선영(여, 22세): 1학년때 찍은 제 흑백사진이요. 학년마다 찍은 제 사진을 20년후에 열어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정은(여, 22세): 친구들이랑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은지(여, 22세): 남자친구가 군대갔을 때 함께 주고 받은 편지요(웃음). 대학생활동안 남자친구와의 추억
                        이 많거든요.


이처럼 눈에 보이는 물건부터 보이지 않는 추억까지 사람마다 담고 싶은 게 참 다양했습니다. 여러분도
대학교를 졸업하기전에 대학시절을 상징할 만한 물건들을 타임캡슐에 담아 보는 건 어떨까요?


 이야기 셋, 엄마의 사랑이 담긴 따뜻한 타임캡슐

한 아기엄마는 첫돌을 기념하며 아기를 위한 타임캡슐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훗날 아이가 성인이 되는 날 열어 볼 수 있게 말이죠. 그  안에는 자식의 어렸을 적 사진이며 갓난 아기때 입었던 옷가지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을 것이라 상상해봅니다.

                         ▲  아기가 타임캡슐을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그 아기는 먼 훗날 부모님의 한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겠지요.
여러분도 몇 년후 부모가 되면 자식에게 전해 줄 타임캡슐 하나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야기 넷, 편지를 배달해주는 타임캡슐


경북 봉화군 춘양면 해발 1207m 문수산 자락에 가면 노랗고 특별한 우체통이 있다고 합니다. 그 노란우체통은 편지를 오랜 시간 보관했다가 원하는 날짜에 보내주는 편지 타임캡슐이라고 하지요.


사랑하는 연인의 생일이나 가족의 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맞춰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받아 볼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다음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노란우체통에 들어온 1호 편지입니다. 진공으로 포장되어 지금까지 보관되어 왔다고 하네요.


이 편지는 부모가 자식에게 쓴 것이라고 하는데 훗날 자식들이 그 편지를 읽는다면 그
얼마나 놀랍고 감동적일까요? 여러분은 앞으로 십년 후에 부모님이 읽을 수 있는 타임캡슐 편지를 써 보는 건 어떨까요?

http://www.yellowpost.co.kr (노란 우체통)

 이야기 다섯, 초등학교 시절의 꿈과 추억이 담긴 타임캡슐

2005년 2월 10일자 한겨레 신문엔 이런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주전일초등교는 지난 3일 제7회 졸업식에서 졸업생 179명이 미리 준비한 편지를 타임캡슐에 담아 교장 선생님에게 전달했다. 졸업생들은 편지를 20년 뒤 미래의 자신에게 보냈다. 타임캡슐은 교무실 앞 연혁관에 2025년까지 보관된다. 학생들의 20돌 모교방문 행사 때 타임캡슐을 개봉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시절의 꿈과 추억을 20년후에 열어 본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장남감, 사진, 초등학교 교과서, 그림일기를 타임캡슐안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이야기 여섯, 직접 묻을 수 있는 다양한 모양, 가격대의 타임캡슐

이쯤되면 여러분도 타임캡슐 하나 묻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타임캡슐은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3만원 때의 가격부터 몇 십만원이나 되는 것까지 그 모양과 가격이 가지각색입니다.


http://www.memorybox.co.kr/ (타임캡슐 인터넷 쇼핑몰)
http://www.geonin.co.kr/  (타임캡슐 행사 기획 및 이벤트 회사)

위 사이트에 가면 더욱 많은 타임캡슐들을 만날 수 있어요.


지금까지 타임캡슐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올 가을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타임캡슐을 꼭만들어 보기를 바래요. 캠퍼스를 거닐며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함께 생각하면서 말이죠.


Posted by 김기욱(zepero@paran.com
)
From 써니블로그 에디터그룹 스마일써니
http://blog.besunny.com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