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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일기(77)두번째 학술지 논문 게재 두번째 학술지 논문이 온라인에 퍼블리싱되었다. 약 9개월이 걸렸다. 논문 초안을 잡고, 내용 분석을 하고, 학술지에 투고하고, 이후에 수정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거의 9개월이다. 논문을 쓰는 과정은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논문을 쓸 때 완벽주의는 독이 된다. 완벽하게 쓰려하지 말고 그냥 써 내려가길 추천한다. 출근하기 싫은데 그냥 일어나서 씻고, 옷 입고, 차를 타고, 회사에 간다. 논문 쓰는 일도 출근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엄청 출근하기 싫은데 그래도 가야한다. 논문 쓰기도 그렇게 가야하는 직장과 닮았다. 그냥 출근하듯 논문을 써내려갔다. 물론 아예 손에서 놓아버린 시간들도 있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매일 조금씩이라도 논문을 썼다. 올해 목표했던 일들중 하나를 이루어서 기쁘다. 이제는 박사졸업.. 2023. 5. 15.
독서노트(671)장항준 감독의 말 장항준 감독의 말. 유행을 쫓지 않는 다는 말.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의 눈은 기대감에 차 있었다.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냈기에 당당했다. “제 피를 끓게 만드는 게 영화예요. 저는 유행을 별로 안 좋아해요. 모두가 자동차를 뒤집어엎을 때 저는 안정 주행을 하죠. 청개구리 같은 성향이 있어요. 그게 제 인생에서 항상 좋았어요. 드라마 〈싸인〉을 할 때도 한국에 장르물이 없을 때였어요. 편성도 안 해줬는데, 원래 있던 프로그램이 펑크 나면서 들어갈 수 있었죠. 그때부터 장르물 시대가 열렸고요. 어찌 됐든 대중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게 아니라, 내가 현재 좋아하는 걸 그 사람들에게 주는 게 좋아요. ‘그동안 단짠만 먹어서 모르실 텐데, 담백한 요리 한번 드셔보시죠’라며 나의 기호와 취향을 대.. 2023. 5. 13.
독서노트(670)아웃스탠딩 티처 공부는 끝이 없다.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한다. 때론 벅차기도 하다. 이 부분을 시작할 때 인용한 것이 “자기 분야를 (남에게) 가르쳐야 하는 사람만큼 많이 배우는 사람은 없다”라는 세계적 경영 구루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1909~2005의 말이다. 사실 피터 드러커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이면서 아웃스탠딩 티처인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기업에 경영 자문을 하고, 경영진들을 가르쳤으며, 책을 통해 전 세계 경영자와 지식노동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줬다. 아주 탁월한 선생인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지식노동자Knowledge Workers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 쓴(1959년) 사람이 피터 드러커이고, 그는 미래를 지식사회Knowledge Society로 규정하고, 지식노동자는 공부를.. 2023. 5. 9.
독서노트(669)아나운서는 뭘 하는 사람입니까? 의 저자 최동석 아나운서가 KBS 입사 면접시험 3차 심층 카메라 테스트 때 받은 질문과 답변이다. 참 명답변이다. “최동석 씨, 아나운서는 뭘 하는 사람입니까?” 나는 이렇게 답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는 「노인과 여인」Cimon and Pero이라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가슴을 빠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한 나라의 국립미술관에 어떻게 저런 포르노그래피가 걸려 있냐고 손가락질합니다. 하지만 사실 노인은 ‘음식물 반입 금지(아사형)’라는 형을 받아 굶어 죽어가는 투사였고, 여인은 갓 아이를 출산한 노인의 딸이었습니다. 딸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라도 보기 위해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굶어 죽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딸은 한 치.. 2023. 5. 5.
독서노트(668)오늘의 밑줄, 위불, 인베스팅닷컴 두 번째, 3대 금융 웹사이트를 활용해 필수 체크리스트에 답변해 보세요. 가장 궁금한 회사를 찾은 후에는, 조금 더 자세한 데이터를 보면서 회사의 현재 상태를 확인했어요. 회사 상태를 확인할 때 참고하면 좋은 금융 웹사이트 세 곳을 소개할게요. 주식 투자를 할 때 자주 보게 될 금융 플랫폼들이니 알아두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먼저 ‘위불(webullapp.com)’은 보기에 가장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시간대별 주요 뉴스를 한 줄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News’ 탭의 ‘7×24’를 활용해 보세요. 또 ‘야후파이낸스(finance.yahoo.com)’는 유사 종목을 추가하면 차트에 함께 놓고 볼 수 있어서 차트를 봐야 할 일이 있을 때 편해요. ‘인베스팅닷컴(k.. 2023. 4. 29.
독서노트(667)갭이어 내 인생에 갭이어가 있었을까. 쉼없이 달려온게 아닐까. 그저 직장인으로서 톱니바퀴처럼, 나사못처럼 살아온 것이 아닌가. 갭이어는 본래 유럽이나 미국 청년들이 대학교 입학 전 혹은 취업 전에 트랙을 벗어나 자원봉사, 배낭여행, 인턴십 등을 경험하며 인생의 항로를 어떻게 정할지 탐색하는 시간을 말한다. 한국의 공교육과 트랙을 밟아온 이라면 공식적으로는 경험해보지 못했을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일을 시작한 이후, 뒤늦은 사춘기처럼 열병을 앓는 경우가 있다. 10대의 사춘기가 질병이 아니듯, 직장인의 방황도 불치병은 아니다. 스스로가 타들어갈 만큼 자신의 일을 사랑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멈춘 뒤에야 트랙에서 내려올 수 있었던 이들은 갭이어를 “도로 위 휴게소”라고 말한다. 휴게소에 들르지 않으면 목적지에 더.. 2023. 4. 22.
독서노트(666)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매 순간 고뇌하는 기자의 경험담과 사색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기자가 되면 더 많은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게 되리라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믿음은 그저 믿음일 뿐이었지만요. 저는 언제나 더 많은 정보를 쥐고 있는 사람들, 더 유명한 사람들, 더 호의적인 사람들, 더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바빴습니다. 세련되고 논리 정연한 말투로 제가 듣기를 원하는 이야기를 콕콕 집어 주는 사람들을 찾길 즐겼습니다. 그동안 정돈되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투명해지고 있었습니다. 저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그런 듯도 했습니다. TV에서, 라디오에서, 신문에서, 심지어는 인터넷에서도 그들의 말이 점차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정말로 그래도 좋은 것이었을까요. - , 김성호 - 밀리의 .. 2023. 4. 22.
대학원생일기(76)양적연구 퇴근 후 대학원 과제를 하기위해 논문을 찾았다. 양적논문 리뷰가 과제이다. 논문 검색을 할 때마다 매번 놀란다. 와. 이렇게 연구자들이 많구나. 다들 열심히 연구하는구나. 이런 생각들로 가득찬다. 논문을 20여개 찾아서 폴더에 정리했다. 각각 읽어서 논문 리뷰를 해야하는데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퇴근 후라 몸이 피곤하다. 그래도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하루 하루 나아가고 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오늘은 비가 내려서 날씨가 우중충하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마음으로 책상 머리에 앉아있다. 고요한 책상. 다시 잡생각에 빠지는 나. 벌써 졸린다. 하하. 2023. 4. 18.
대학원생일기(75)부분수정후 게재 최근 학술지 논문에 투고했다. 심사 결과는 부분수정후 게재였다. 참 다행이었다. 심사위원의 코멘트를 토대로 논문을 수정한후 수정요지서를 작성해 다시 완성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심사위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잘 고치기만 한다면 학술지 게재가를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그래도 끝까지 긴장을 놓칠수 없다. 논문의 완성도를 높이기위해 심사위원의 지적사항을 꼼꼼히 수정해야한다. 심사위원의 지적사항은 송곳처럼 날카롭다. 고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고치되, 정 고칠수 없는 부분은 연구의 한계점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심사위원들에게 내 논문이 발가벗겨졌기 때문에 소심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논문을 잘 고치다보면 한 단계 성장한 자신과 만날 수 있다. 학술지게재 논문은 그대로 연구실적이 된다. 학계 전문가와 교.. 202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