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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은행2415

[2013 티스토리 사진공모전] - 가을의 끝을 붙잡고 [2013 티스토리 사진공모전] - 가을의 끝을 붙잡고 가을 혹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담은 풍경들. 2012. 11. 24.
오주석의 책 <옛 그림읽기의 즐거움 1>에 풍덩 "단결! 외박 다녀오겠습니다." 2006년 군복무 시절,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낭랑하고 밝았다. '룰룰라라' 휘파람 불며 부대에서 버스를 타고 나와 청량리역에서 내렸다. 나올 때는 즐거웠지만 막상 자유시간이 주어지니 막막했다. '뭐 하고 논담..혼자서...' 선, 후임들과 외박 일정이 맞지 않아 낮에는 영락없이 홀로 지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친구들도 대학생이라 수업중이었다. 문득 국립중앙박물관을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 거기나 가자!' 군복을 입고, 일병 모자를 눌러 쓴 채 박물관에 들어갔다. 군인이면 조금 할인혜택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그 곳에서 운명의 그림 한 점과 만났다. 바로 추사 김정희의 1844년 작품 다. '이게 그 유명한 세한도란 말인가...'하며 한 동.. 2012. 11. 24.
대입재수이야기(10) - 재수실패후 깨달은 것들 다음 글은 어찌어찌하다가 수능을 세 번 보았던 내 청춘의 이야기다.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실패담 혹은 에피소드에 가깝다. 2003수능 -> 대학교 입학 -> 1학년 1학기 지나고 여름에 자퇴 ->2004수능 -> 3개 대학 탈락 ->2005 수능 -> 다시 대학 입학 수 년전 나의 대입재수는 실패였다. '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할 걸'하고 후회도 많이 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당시엔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시간들이었다. 밥맛도 없고, 친구들과 놀아도 흥이 안나고. 부모님께는 죄송하고, 나 자신에게는 참으로 미안하고. 돌이켜 보면 실패할만 했다. 사람은 '내 미래는 더욱 나아질꺼야'하고 섣불리 자신의 미래에 대해 대책없는 낙관을 한다. 스무살의 나역시 그랬다. 재수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 않.. 2012. 11. 23.
팔다리 없어도 난 할 수 있어,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의 메시지 팔다리 없어도 난 할 수 있어,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의 메시지- 은지성씨의 책를 읽고- 1. 마음의 휴식처같은 책,구족화가 앨리슨 래퍼의 삶을 보며 내 삶을 반성해 보다 역경을 극복하고 큰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을 준다. 책를 읽으며 만난 한 여성 구족화가의 이야기 역시 그랬다. 1965년 한 여자아이가 힘찬 울음을 터트리며 세상에 태어났다.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앨리슨 래퍼. 여느 아기와 다름없는 탄생이었지만 그 여자 아이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태어나고 나서 평생 팔과 다리가 자라지 않는 해표지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절망에 빠진 앨리슨 래퍼의 부모는 결국 그녀를 고아원에 맡겼고, 래퍼는 고아원아이들의 수많은 놀림속에 괴롭고 고독한 시간들을 보내며 성장했다. ▲ 구족화가 앨.. 2012. 11. 22.
대입재수이야기(9) - 어머니의 눈물과 아버지의 포옹 다음 글은 어찌어찌하다가 수능을 세 번 보았던 내 청춘의 이야기다.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실패담 혹은 에피소드에 가깝다. 2004 수능 정시모집. 지원한 3개 대학에서 모두 떨어졌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던 그날 밤.천변에서 한참을 울고 들어 온 그날 밤.어깨를 축 늘어뜨린채 집으로 돌아왔다.어머니와 눈을 마주치고는, 충혈된 눈을 감추느라 나는 재빨리 내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고 의자에 털썩 앉았다.그동안 공부했던 문제집을 넋이 나간 사람처럼 바라보았다.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시 확인했지만현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나의 수능점수를 아랑곳하지 않고, 보상받겠다는 심리때문에 욕심이 너무 컸던 게 아닐까.너무 욕심을 부려 상향지원을 했던 것이 아닐까. 안정지원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실은 내 욕심이 잔뜩 .. 2012. 11. 21.
대입재수이야기(8) - 대학정시 모두 낙방후 서럽게 울다 다음 글은 어찌어찌하다가 수능을 세 번 보았던 내 청춘의 이야기다.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실패담 혹은 에피소드에 가깝다. 2003년이 아이언맨처럼 슉~ 지나가고, 어느덧 2004년 1월 겨울이 되었다.나의 거지같은 수능점수때문에 우리 부모님의 마음은 여전히 냉방상태였다. '어떻게 하면 효도를 해서 부모님 마음에 내복을 입힐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불효의 나날이 계속되었다. 2004년 수능 가, 나, 다 군 정시모집 지원을 마치고, 몇 주일간 '뭐, 어디라도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발표를 기다렸다.컴퓨터앞에 앉아 마우스를 깨작거렸고 초조한 마음을 가누지 못했다. 드디어 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합격, 불합격을 확인하는 순간. 심장이 벌렁벌렁, 간이 콩알콩알! 부처님, 예수님, 천지신령, 삼신할머니까지 다.. 2012. 11. 20.
대입재수이야기(7)- 내 수능점수는 가정평화의 적 다음 글은 어찌어찌하다가 수능을 세 번 보았던 내 청춘의 이야기다.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실패담 혹은 에피소드에 가깝다. "수능점수 발표났지..?ooo딸래미는 350점 넘었다더라.." '허걱. 발표난지 어떻게 아셨지......아놔...조ㅈ 됐다...' 수능점수 공식적인 발표 날이 돌아왔다. 사실 수능이 끝나고 채점을 해봤기에 나의 점수는 훨씬 전부터 대략 알고 있었다. 가정의 평화(?)를 깨트리고 싶지 않았기에 잠시 시간을 벌 요량으로 부모님게 말씀 드리지 않았을 뿐. "몇 점 나왔냐?" 아버지의 추궁은 계속되었고 나의 입은 손오공의 여의봉으로 연다한들 결코 열리지 않을 기세였다. "몇 점 나왔냐니까....""네..우편으로 날라 올거에요. " 사실 그때 수능성적표를 학교에 가서 받아왔는지 교육청에 가서 받아.. 2012. 11. 19.
대입재수이야기(6) - 친구들의 입대소식과 신세한탄 다음 글은 어찌어찌하다가 수능을 세 번 보았던 내 청춘의 이야기다.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실패담 혹은 에피소드에 가깝다. 수능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점수가 나오는 날 전까지 거실에서 평화롭게 TV를 보고 있었다.그 날 두통의 문자가 왔다. 띵동. 띵동. 입대날짜 나온 친구를 위로해줬다.이날 저녁엔 100일 휴가를 나온 친구하고 술 한잔 했다.그 친구는 내게 군대이야기를 밤새도록 이야기했다.군인 친구는 나에게 발언권을 별로 주지 않았다. "ㅋㅋ난 이제 이등병인디 넌 짬찌그레기여.." 선임들이 저한테 하는 말을 나한테 하고 있다니. - -;순간 열이 받쳤지만 군대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끼득끼득 배꼽을 잡았다.군대가 그렇게 재밌는 곳인가 하는 찰나. "아 씨X,,,그 새끼땜에 미치겄다. 내 3개월 선임인디..그 .. 2012. 11. 17.
대입재수이야기(5) - 1년 만에 다시 찾은 수능 시험장, 씁쓸한 내 팔자야 다음 글은 어찌어찌하다가 수능을 세 번 보았던 내 청춘의 이야기다.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실패담 혹은 에피소드에 가깝다. 2003년 여름 자퇴를 하고, 그해 11월 다시 수능시험장을 찾았다.꼭 1년만이었다. 여름부터 수능시험날짜까지 뭐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공부를 한 것인지, 안 한것인지 머릿속이 긴가민가했다. 전날 밤에는 문자가 여러 통 날라왔다.그렇게 쥐 죽은 듯이 있었는데 내가 수능을 또 본다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띵동,,띵동.,,,띵동""화팅해라..임마""홧팅!""아자아자!.." 범인은 친구들한테 말 안한다고 하던 그 친구인가..그래도 고마웠다. 첫번째 수능시험 전날과 달리 잠이 잘 왔다.처음 수능을 봤을 때는 무척 긴장되었지만, 두번째 수능을 보니 별로 긴장되지 않았다.어머.. 2012.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