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이야기 은행2410

내 청춘에 던져진 화두-국토대장정 14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함께했던 희망원정대 북극팀원들을 사진기속에 담았다. 모두 잘있죠? 7월 14일 일기장에 적힌 글 세계지도 속의 한반도는 무척이나 작은 땅이다. 하지만 두 발로 직접 걸어보며 느끼는 대한민국 땅은 결코 작지 않았다. 보다 큰 조국을 가슴으로 느끼길 원한다면 한번쯤은 발바닥이 부르 터져야 하지 않겠는가..? 2008 희망원정대가 대한민국 역사속에 남을지 안남을지는 모른다.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바로, 이번 원정이 우리들의 가슴속에서는 언제나 뜨겁게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안도현씨가 쓴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 2010. 4. 18.
비가 내리자 세상이 초코파이처럼 촉촉해지다-국토대장정 13일차- 다음글은 2008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하루전날 독사진을 찍었다. 정말 하면된다. 무엇이든지. 7월13일 일기장에 적힌 글 갑작스레 비가 내렸다. 순간 세상이 오리온 초코파이처럼 촉촉해 졌다. 다시 비가 그쳤다. 잠시 햇살이 비쳤다가 다시 비구름이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기어간다. 텐트안에서 나는 거북이처럼 뒤집혀 꼼지락 대고 있다. 잠자리들은 꼬리를 붙인 채 내 앞을 헤집고 다니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동물, 곤충들에게도 ‘플라토닉 사랑’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진다. 아까 널어놓은 노스페이스 바지에서 물 한방울이 똑 떨어진다. 또다시 비가내렸다. 거 참 제비 똥처럼 비가 내린다.. 2010. 4. 18.
발바닥에 희로애락이 다 있더라-국토대장정 12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그 날은 비가 내렸습니다. 엄마생각도 나고 친구들 생각도 났지요. 7월 12일 일기장에 적힌 글 내일은 예비일! 발바닥이 천둥번개를 맞은 것 처럼 쪼갤듯 아프던 시간도 이젠 안녕! 내 발바닥의 날씨도 맑음이다 학산초등학교에 도착해서 포도맛 쭈쭈바를 먹었다. 고개 하나를 넘을 때 마다 목구멍에 바위처럼 ‘턱’막혀오던 숨도 나를 떠났다. 나이키 운동화 안에서 신나게 굴러다니던 모래 알갱이들도 잠깐동안 안녕! 알갱이! 너희들은 잠시동안 운동장 흙바닥에서 쉬고 있거라! 내가 싫다 그러는데도 자꾸 쫒아다니던 옆잡 여자아이 같은 태양도 이제.. 2010. 4. 18.
이세상에서 꼭 필요한 세가지를 깨닫다-국토대장정 11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앞에서 걸어가는 형,누나,동생들을 찍은 사진이다. 옷을 말리려고 널어놓은 모습이재밌다. 2008년 7월 11일 일기장에 적힌 글 용담호, 금강을 지나 무주군으로 들어가면서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세 가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그 세가지란 여자, 물, 맛있는 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물은 가장 사랑스러운 것이었다. 물론 삶에 있어서 남자인 내게 여자도 중요하지만, 생존에 있어서는 여자보다도 필요한 것이 물이다. 물은 여자의 피부보다도 더 맑고 투명하고, 김태희의 매혹적인 눈빛보다 더 나를 갈증 나게 한다. 여자의 경우, 때로는 차.. 2010. 4. 18.
새들은 화가인가보다-국토대장정 10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텐트안에서 바라본 하늘은 푸르렀다. 4명이서 한텐트를 썼다 2008년 7월10일 일기장에 적힌 글 장수를 지나 진안으로 힘찬 발걸음 내딛은 희망원정대. 마이산 능선을 따라 날고 있는 새를 보았다. 새들은 우리나라 모든 산의 곱고 예쁜 능선을 그리는 화가인가 보다. 그림을 가리다 잠시 쉴려고 아무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 한가락을 뽑아냈다. 그러고는 무슨 재미난 일이 생겼는지 붓을 내던지고 하늘 위로 날아가 버린다. 발에 물집이 잡히고 땀에 흠뻑 젖은 나는 대신 붓을 잡아들고 산 능선 어느 나무 그늘아래 몸을 누이고 싶었다. 노란색 어.. 2010. 4. 18.
남자에 대한 내 맘대로 100가지 정의 남자는 수컷사자의 갈기 남자는 여자의 마음이라는 바다를 파고드는 응큼한 잠수함 남자는 톡쏘는 콜라의 김빠진 소리 남자는 늑대가 무리지어 달리는 모습 남자는 물웅덩이 남자는 노상방뇨 남자는 군대의 추억 남자는 이등병 남자는 일병 남자는 상병 남자는 병장 남자는 페라리 뒷자석 남자는 스포차카를 향한 욕망 남자는 에어포스원에 타고 싶은 욕망 남자는 센 척하는 고릴라 남자는 나무젓가락 길이만큼의 자존심 남자는 정력 남자는 인삼 한 뿌리 남자는 산삼하나씩 가지고 있다 남자는 보신탕 남자는 1회 이상의 포르노 시청자 남자는 연애편지 쓰고 또 지우고 남자는 멋드러진 하모니카 남자는 잘빠진 얼룩말 남자는 초등학교때의 꿈은 대통령 남자는 외로운 찻잔 남자는 초콜릿 복근이 꿈 남자는 문자메시지 한통없는 하루 남자는 컵라면.. 2010. 4. 17.
키스를 안했던 지구상의 부족들이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감정을 키스를 통해 표현한다. 침대위에서 사랑을 나누기전에 전희의 과정으로 키스를 하기도 한다. 키스는 달콤한 치즈케잌처럼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녹여낸다. 그런데 키스를 하지 않았던 지구상의 부족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건 바로 그들이 서양문명과 접촉하기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소말리족, 인도 시킴주의 렙차족, 남미의 사리오노족 사이에서는 키스가 행해지지 않았으며, 남아프리카의 통가 족과 몇몇 다른 민족들은 예로부터 키스를 혐오스럽게 여겨왔다고 한다. 책, 헬렌피셔, p162 과연 이 부족들이 현재는 키스를 하며 사는지 필자도 잘 모른다. 언젠가 직접 방문하여 물어봐야겠다.(?) ▲ 렙차족 ▲ 남미의 사리오노족 한편, 인류의 조상들부터 키스는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중의 하나였음을 추측케 하는.. 2010. 4. 17.
청춘에 대한 내 맘대로 200가지 정의 청춘은 먼지를 붙잡지만 우리가 그 소중함을 잘 모르는 코딱지 청춘은 따뜻한 입안에서 금방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 청춘은 따분한 강의실에서 펼쳐지는 큰 하품 청춘은 그녀의 꽃무니 블라우스 청춘은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의 무료함 청춘은 비가오면 팔짝팔짝 뛰는 사람들 청춘은 갓 잡아올린 고등어의 싱싱함 청춘은 생애 첫 키스 청춘은 뉴턴의 사과처럼 영감을 주는 그 무엇 청춘은 아무도 앉지 않은 의자 청춘은 누군가가 잊어버린 지갑 청춘은 연인의 그림자 청춘은 벽에 박힌 녹슨 못 청춘은 핸드폰 액정화면속 내 사진 청춘은 책갈피 청춘은 책장위의 먼지 청춘은 눈물 한 방울 청춘은 1.5리터 우유 청춘은 젖소의 젖 청춘은 나갈똥 말똥 형광등 청춘은 아직 쏘아올리지 않은 우주선 청춘은 추락한느 새 청춘은 하늘위로 솟는 전투기.. 2010. 4. 17.
대학교 강의실 시험시간에 왜 나는 답답할까 왜 내가 강의실에 있으면 답답한지 알 것 같다. 그건 바로 답을 쓰라는 시험지때문인가보다. 하도 답답 외쳐되는 우리나라 교육이니 답답하다. 그걸 새삼 깨닫는다. 2010.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