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술에세이1 2017 독서노트(3)강상중 미술에세이 <구원의 미술관> "나는 여기에 있어,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강상중 미술에세이에 나오는 물음이다. 저자는 뒤러의 자화상을 보고 그 그림이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로 이 그림. 뒤러의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있는가? 공간으로 설명하면 하늘 아래에 있고, 종으로 설명하면 인간이고, 직장에서 위치를 살펴보면 말단이다. 출근 전. 매일 아침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올려 화장실로 간다. 눈을 반쯤 감은채 칫솔에 치약을 짠다. 힘없이 칫솔을 입으로 가져간다.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채 이를 닦는다. 눈을 잠깐 떠서 거울을 바라본다. 매일 거울에는 나의 자화상이 비친다. 안경 쓴 자국이 콧등에 나있고, 왁스를 바르지않은 머리카락은 너저분하다.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는다. 각질이 많아 녹차 샴푸를 묻힌다. 손가.. 2017.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