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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658)나를 만든 말, 신소율 에세이 퇴근 후, 배우 신소율의 에세이 '나를 만든 말'을 읽는다. 나도 무언가를 열심히 했던 때가 있다. 열심히 하면 그에 따라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때가 있다. 살아보니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잘 하는 게 조금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또한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게 아닌 방향성이 있는 '열심히'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어떻게 잘 할 것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잘 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에세이 내용 중 공감이 갔던 문장들을 여기 옮겨본다. 이 이야기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대표님은 이후에도 여러 번 오디션에 도전해 성과를 내지 못한 나를 포기하시고 계약을 해지하셨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끝까지 내 마음을 몰라주신다면서 울다 웃으며 헤어졌.. 2023. 3. 29.
독서노트(657)핑크퐁의 성장 핑크퐁의 성장에는 몇 번의 모멘텀이 있었다. 유튜브에 콘텐츠를 발표한 2015년,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음원 영상을 공개한 2016년, 인도네시아에서 ‘베이비샤크 챌린지’가 벌어진 2017년. 모두 음악과 관련되어 있다. 이 업무를 맡았던 주혜민 사업개발총괄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주혜민: 그때만 해도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영상 콘텐츠였고 동요는 영상의 배경음악 정도로 인식됐지만, 영상과 음원을 분리해서 서비스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국내 동요 장르에서 인기 1위를 모두 석권하는 걸 보면서 깨달았죠. 아, 「핑크퐁 아기상어」는 영상 없이 노래만으로도 경쟁력이 충분하구나. 게다가 마침 스트리밍이 대세가 되면서 별도 결제나 다운로드 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됐고, 한 곡씩 유료.. 2023. 3. 9.
독서노트(656)부유하고 있는가, 표류하고 있는가 나는 부유하고 있는가. 표류하고 있는가. 강원중학교의 전설이었던 저자도 막상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들어가니 공부라면 날고 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성적으로 승부를 내기가 어려웠어요. 전범선은 자신의 특기를 고민하다 밴드를 시작하죠. 졸업 후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한 전범선은 유학 시절 디제잉을 하며 딴따라로 거듭나요. 지금은 책방 풀무질을 운영하고 출판사 두루미의 발행인으로 일하며 해방촌에서 채식주의자로 삽니다. 1등을 놓고 다투는 공부는 한 명의 1등과 무수한 나머지를 만들지만, 창작활동은 달라요. 내가 생각하는 바를 글이나 음악, 미술로 표현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자기 브랜드를 만들 수 있거든요.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록 노래상을 받았다는 전범선의 노래.. 2023. 3. 4.
독서노트(654)공부의 본질 먼저 좌뇌형 인간의 경우에는 그 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반대급부 내지 대가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 시험을 잘 치렀을 때 합격 선물로 무엇을 받게 될지, 이 업무를 성공시켰을 때 어떤 인사 평가를 받을지 등이 그 예이다. 좌뇌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실제 일의 진행이나 예상되는 결과가 의미가 크지 않다고 느낄 경우 크게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직업이나 자격증 등을 얻고 싶은 것이라면 해당 직업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해보거나 인터뷰 기사 등을 읽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와 이득을 얻게 되는지 가늠해보고 일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계획이 좀 더 탄탄해질 수 있다. 반면에 우뇌형 인간의 경우 그 목표가 나의 흥미나 욕구 등 내적인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따져보아야 .. 2023. 2. 17.
독서노트(652)인문학,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다 독립 서점은 지역 독자와 작가가 만나고 대화하는 일종의 사랑방이다. 독자들은 독립 서점에서 인터넷 쇼핑이 제공하지 못하는 문화와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은 작가에게 중요하다. 그들의 경험과 스토리가 작품의 소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중고 소설책을 파는 서점으로 유명한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의 북서그네이션(Book Thug Nation)은 더 적극적인 지역 사회 연계 전략을 추구한다. 지역 작가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서점 공간을 다양한 지역 사회 행사 공간으로 대여해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다. 독립 서점뿐만이 아니다. 유통업계 전체가 인터넷 쇼핑으로 사슬이 풀린 소비자를 한 곳에 묶어 놓는 방법을 찾고 있다. 특히 은행, 커피 전문점, 슈퍼마켓 등 지역에 매장.. 2023. 1. 7.
독서노트(648)얼마나 성장했는가 21가지 질문 얼마나 성장했는지 나에게 던지는 21가지 질문. 책 방향성 ① 회사를 다니기 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어떤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② 그중에 내 마음에 드는 변화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③ 그중에 마음에 들지 않는 변화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④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는 변화를 내가 바라는 커리어와 연결시켜봤나요? ⑤ 미래의 내 커리어와 연결성이 떨어지는 경험이 있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⑥ 미래의 커리어와 연결성이 짙은 경험이 있다면,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나요? ⑦ 지금까지 나타난 변화는 어떤 업무 경험들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⑧ 커리어에 대한 내 생각과 의지를 구체화하고 적용하는 데, 어떤 사건의 영향이 컸다고 보시나요? 구체적 업무 경험.. 2022. 10. 31.
독서노트(645)아트컬렉션, 주요 인스타그램 계정 책. 미술품 수집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 내용중 유용한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모아놓은 부분이 있어서 가져왔다. ◎ 해외 사이트 아트시artsy °artsy.net 미술계의 구글로 불린다. 작가의 작품 가격이 기재되어있고 소속 갤러리에 바로 연락이 가능한 버튼이 있어 영 컬렉터들이 온라인으로 미술품에 대한 구매 문의를 할 수 있게 연동되어있다. 단점은 100개 이상의 국가의 작가들의 정보가 합쳐있다 보니 금방 사라지는 작가들의 정보도 등장한다. 또한 갤러리가 아니어도 개인 딜러나, 개인 아트 컬렉터가 작품을 올려놓고 문의가 오면 팔 수도 있는 플랫폼이다. 따라서 아트시를 볼 때에는 실제 있는 갤러리인지, 아트 딜러가 내놓은 작품인지도 확인하며 보는 것이 좋다. 뮤처얼 아트.. 2022. 10. 21.
독서노트(642)마흔의 문장들 시간은 참 빠르다. 페라리, 포르쉐와 같은 스포츠카보다 빠르다(?). 우주를 날아가는 우주선보다 빠른 느낌이다. 영국의 방송인 조 리셋이 자신이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 것처럼, 마흔의 문턱에 선 나 역시 내가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스무 살쯤에는 확실히 내가 외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요즘은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도 얼마 없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에도 그다지 관심이 안 가고, 음주가무도 예전처럼 재미있지 않다. 정확히 성격 요인 검사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수치상으로 보면 분명 어렸을 때보다 외향성 수치가 낮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친구들도 역시 스스로 예전보다 훨씬 덜 외향적이 된 것 같다고 한다. 외향적인 활동들에서 얻.. 2022. 10. 18.
독서노트(641)꿀짐과 똥짐, 플랫폼 노동자... 가끔 쿠팡 로켓배송을 이용한다. 쿠팡플렉스들은 생수와 같은 무거운 짐과 면도기 같은 가벼운 짐을 달리 부른다고 한다. 그게 바로 똥짐과 꿀짐. 플랫폼 노동자라고 불리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전날 밤 11시에 주문하면 이튿날 아침에 배송되는 로켓 배송(로켓 와우 회원은 배송비가 무료다.)이 일상화되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상품 가격이 오프라인 쇼핑보다 월등히 낮아지면서 최근 생수, 음료수, 쌀 같은 무거운 물건은 마트에서 사는 대신 배달시키는 가정이 크게 늘었다.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늘어난 만큼, 진용 씨 같은 플랫폼 배송 기사가 들어야 할 짐의 평균 무게도 함께 늘었다. ‘똥짐’과 ‘꿀짐’. 쿠팡 플렉스들은 배송 물건을 이렇게 부른다. ‘똥짐’은 말 그대로 배송 단가.. 2022.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