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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람여행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다 - 2008년 3월 인터뷰의 추억


인터뷰의 추억 - 소셜디자이너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다

군제대후 시작하게된 아름다운가게 대학생 참여프로그램 아름다운 공작단. 이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된 박변호사님.지금 생각하면 그때 했던 인터뷰들이 제 젊은 날에 피가되고 살이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에게 주셨던 가르침에 감사드리며, 1년 6개월전 인터뷰의 추억을 끄집어 내봅니다.



1. 대학생들에게 인사말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름다운 공작단, 또 우리 공작단이 상징하는 젊은 청년들,마치 1월 1일 떠오르는 태양과 같잖아요! 무한한 가능성, 밝음, 미 래 이런것들이 있거든요. 사람들이 자기  혼자 잘 살고 잘 먹기위해서 진로를 정하는 것에 비해서 여러분들은 자기봉사, 희생, 헌신과 같은 낱말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너무나 훌륭한 학생들인 것 같아요.
비록 잠깐 일하고 있고, 시간을 바치고 있지만 여러분들의 그런 행동, 생각들이 여러분의 장래와 한국사회를 밝게 만드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2. 변호사님께서 몸담으시는 단체들(재단, 가게, 희망제작소 등)은  참 독창적이고 새롭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들을 발굴하시나요?

 세상에 곳곳에 좋은 아이디어들이 널려 있는 것 같아요, 막 하늘에 날아다니거든요.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서 그렇지.
 나는 외국에 가면 '어떻게 저 아이디어를 한국사회에 가져 가서 써먹을까?,
 어떻게 하면 저 아이디어를 활용해서  한국사회를 좀 더 아름답게 업그레이드 시킬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많은 게 눈에 띄어요.
 그런 걸 메모도하고 머릿속에 담아오면서 가끔은 걱정이 되요 비행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왜냐면 내가 너무나 큰 아이디어를 갖고 오니까 비행기가 무거워서 떨어질까 걱정이에요.

자신의 아이디어가 무거워 비행기가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하셨던 농담이 참 신선했습니다.

 3.미국, 일본시민사회기행을 가셨을때 인상깊에 남았던 점은?


 정말 그때는 너무나 좋았어요, 제 돈 안들이고 초청을 받아서 여행을 했어요. 99년에는 미국 아이젠하워 재단의 초청을 받아서 2개월동안 돌아다녔어요. 제가 리서치를 하고 추천기관한테 이야기를 하면 주선을 해줘요. 그래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기관들을 방문하고 인터뷰하는 여행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기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더라구요. 그때 가져왔던 아이디어가 아름다운 재단이었어요.
그뿐아니라 어떻게 회원들을 모집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죠.특히 기행중에 이런걸 느꼈습니다

우리 사회같은 경우 이런 시민운동이나, NGO를 하면 참 힘들다하고 얘기를 하잖아요. 너무 고생하거든요, 우리만 고생하는 줄 알았더니 미국 NGO들도 고생은 마찬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 세상은 똑같은 거구나하고 오히려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 일본은 마을마다 작은 운동들임 많더라구요, 그 점에 감동을 받았구요

 박변호사님은 정말로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해외사례를 끊임없이 연구했던 것 같습니다.

4.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세상속에서 대학생들이 너무 경쟁에 치우쳐서 마음의 여유를 잃고 살아 갑니다. 이런 대학생들 에게 당부해 주고 싶은 말씀은?

 그런데 가지 말아야죠. 왜 그렇게 경쟁하는데 많이 가요? 세상에는 경쟁을 안해도 되는 일이 너무도 많아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좋다고 하는 것에 모이잖아요?
그런데는 누구나 다 가는 길이어서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남이 안가려는 길있죠? 그런쪽으로가면 사실 블루오션인거든요. 예를 들면 아름다운 가게같은 것 말이죠.



 최근에 인상적으로 본 사람이 있어요. 내가 언젠가 강연에 갔을때 맨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명함을 보니까 전국 백수 협회 상임대표 라고 써있더라구요.이 사람은 백수들을 모아가지고 조직을 만들고 자기가 대표가 되면서 백수에서 탈출했잖아요.

이 사람은 서울시의 지원도 받아요. 백수 방송국도 얼마전에 만들었구요. 그리고 희망청이란 것도 만들었어요. 말하자면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뭐든지 새롭게 시작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방송국이나 언론사 이런곳을 많이 가려고 하잖아요? 왜 가요? 자기가 방송국하나 만들어 버리면 되지!얼마든지 새로운 길이 있어요!

1년 6개월전의 이 말씀을 다시 떠올려 보며, 제 자신의 꿈을 진단해 봅니다. 나는 지금 남들이 다 가고 있는 길을 가고 있지않은가 하고 말이죠. 물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니겠지요.

                                                                                   ▲ 주덕한 전국백수연대 대표

5. 만약에 지금 다시 20대로 돌아가신다면 다시 사법고시를 보실 생각이 있으신지요?
  


글쎄 나는 안할것 같은데!(웃음) 왜냐면 내가 그때 4년을 두문불출하며 공부했는데, 때 공부했던 법서보다는 인문학을 비롯한 다른 교양을 좀 더 쌓았더라면 좀 더 가치있고 품격있는 자리에 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랬다면 저술가나 학자가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사람에게 후회라는 것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든 자기가 걸어온 길에 대해서는 의미있게 생각하세요. 앞으로가 더 중요하잖아요? 
어제는 지나가는 일이고 내일은 또 오지 않았고 오늘이 중요한 거잖아요.

 
6. 대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윌리엄 윌버포스가 쓴 어메이징 그레이스란 책인데요.
 월버포스는 노예제도 폐지운동을 한 사람이에요. 영국에서 엄청난 식민지를 거느리고 있었던 그 당시
 이런 주장은 국가반역행위였어요. 이 사람이 국회의원까지 가서 수상후보까지 올랐던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수상은  커녕 나중에 국회의원도 제대로 못하게 되었죠.

 그렇지만 바른 이야기를 해서 결국 노예제도가 법적으로 폐지됐어요  물론 폐지되었어도 
 관행은 조금 남아 있었지만요. 이런 선각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참 가슴이 뛰지 않아요? 남들이 이미 노예제도폐지를 다 주장하고 있었다면 이 사람이 할 필요가 없었죠 , 
그는 아무도 그런 소리를 안할 때 자신의 뜻을 주장해서 관철시킨 사람입니다. 우리 사회에도 그런 일들이 곳곳에 있어요.
  




6. 예전과 비교해서 우리사회의 기부문화는 많이 개선되었는지?


  아직도 시작이죠. 저는 아름다운가게, 재단이 성공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아름다운 재단의 경우 처음부터 우리가 모금을 많이 하겠다 이런 것 보다 어떻게 한국사회의 기부문화를 풍성하게 확장해볼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요새는 언론에 어디서나 나오는 걸 보면 좀 확산되었다고 볼 수 도 있겠죠.

아름다운 재단의 1%나눔운동이라든지,,아름다운 가게의 헌물건을 매개로 하는 나눔운동은 사실 사람들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거잖아요? 이런 걸 통해 사람들이 나눔을 좀더 친근하게 여길 수있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습니다.우리 사회가 아직도 대립과 갈등과 많은 분열들이 있잖아요? 이런 것들은 좀더 나눔문화가 확산되면 사람들이 논쟁을 하더라도 굉장히 기본이 있는 논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7. 1%나눔을 실천한 사람들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


기우봉선생님이 계세요, 그 분은 옛날에 제가 참여연대 일을 할때 굉장히 열심히 일하셨던 분이에요.
얼마전에 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자신의 재산을 첫째는 NGO활동가들이 너무 고생하니까 재중천하는데,
둘째는 풍력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데 쓰라고 기부하셨어요.
그런 걸 보면서 그 돈을 기꺼이 내놓으시는 분들이 우리사회에 계시다는게 너무나 행복하고감사해요.
자기가 세상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내놓잖아요, 돈이 됐든,시간이 됐든, 재능이 됐든! 자신이 가진 1퍼센트를 내줘서 남을 도왔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그들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샘물같은 존재들이에요. 어릴때 웅덩이가 있으면 송사리를 잡으려고 물을 다 퍼냈어요.
그리고 들어가서 고기를 잡았습니다.그런데 십분만 있으면 밑에서 샘물이 폴폴 솟아나서 맑아져요. 세상에 맑은 샘물하나만 있으면 그 흐린 물을 금방 맑게  할 수 있어요.                                                                                                ▲ 故 기우봉 선생님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눔이 모여 큰 힘이 발휘됩니다. 故 기우봉 선생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8. 박원순 변호사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1퍼센트 나눔을 실천하시고 싶으신지?

 
나는 1퍼센트가 아니라 있으면 다 나눠야죠.
전체를 나누는게 제 직업인데요 뭘 모든 사람이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내놓을 수는 없잖아요. 그것은 바람직 하지 않아요 왜냐면 자기 직장을 가지고 있어야 되잖아요. 모든 사람이 나처럼 나눔운동을 해버리면 안되죠, 그렇게 되면 누가 기업을 운영하고 공무원하고 그러겠어요?
많은 사람들은 그런 일을 하시고,
그 대신 자기가 가진 1퍼센트만 나눠도 전체로 보면 엄청난 일이 된다는 거죠.
나같은 사람은 100퍼센트를 나누는 것이구요,

9.아름다운 공작단원들에게 응원한마디

본래 공작이란 말이 이름이 잘못되면 공작원이 되는거지만. 아름다운 공작원도 있다는 것이죠.
 정말 여러분들은 인생의 참 짧은 시간에 잠깐와서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고 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사람은 어떤경우엔 아주 작은만남, 작은 일에서아이디어와 감동 그리고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이런 일을 해보면서 지금은 아름다운 가게를 위해 일하고 있지만 앞으로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도 뭔가 가슴속 깊이 뜻 하나를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그러고 있죠?

유명인사를 만나는 일이라 무지 떨렸습니다. 생애 첫 인터뷰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함께 영상촬영을 한 박용운군, 황지현양, 함께 인터뷰 한 김수정 양, 또 옆에서 힘을 실어주신 김광민 간사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박원순 변호사님 또한 앞으로도 그 뜻깊은 나눔으로, 우리 사회를 더욱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사이트>
https://www.beautifulfund.org/
  (아름다운재단)
http://www.makehope.org/ (희망제작소)
http://www.beautiful0.org/ (아름다운 공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