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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694

2018 독서노트(52)제주도의 특별한 도시락, 차롱치유밥상 제주방문의해 제주도초청 팸투어 2일차. 제주도만의 특별한 도시락, 차롱치유밥상이 참 인상깊었다. 보통 차롱도시락으로 불린다. 차롱도시락은 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납작하게 만든 제주 전통그릇 차롱에 제주도 향토음식을 담은 도시락이다. 제주도 치유마을(호근동마을회)이 개발한 도시락 관광상품으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단다. 둥그런 차롱 안에 버섯, 전, 주먹밥, 계란말이, 무침 등 맛깔스런 반찬들이 담겨있다. 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반찬으로 구성됐다. 도시락의 뚜겅을 열어 안에 있는 반찬을 옮겨담고 먹으면 된다. 도시락을 먹은 장소도 일품. 멀리 한라산 정상과 산방산이 보이고, 푸른 제주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 바로 드라마 과 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송악산이다. 좀 올라가 엉덩이를 깔고 앉아 차롱 도시.. 2018. 3. 24.
2018 독서노트(51)제주4·3유적지 큰 넓궤, 동광리 주민 은신 동굴 직접 들어가보니 "제주 4·3 당시 이런 캄캄한 동굴에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숨어지냈을까?""들어갈때 몸이 캔처럼 찌그러지는 느낌이여..." 동광리 마을 동광목장 안 종나무 밑 작은 용암동굴 입구. 제주4·3 당시 지금보다 더 많은 나무와 풀로 우거졌다는 이곳. 나무 밑에 동굴이 있다는 걸 그 누가 알 수 있었을까. 그 누구라도 이곳을 쉽게 발견할 수 없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을 잘아는 마을사람들이었기때문에 가능했으리라. 그 작은동굴을 제주도에서는 큰넓궤(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 90번지 일대)라고 부른다. 총 길이 180여m에 이르는 큰 넓궤는 제주 4·3 유적지다. 1948년 11월 중순 초토화 작전으로 토벌대가 마을 사람들을 마구 학살하기 시작할 때 마을 주민 120여명이 숨어 지낸 작은 동굴이다. 어린이나.. 2018. 3. 24.
2018 독서노트(50)카페 담양제과, 하얀 표지의 시집같은.. 표지가 하얀 시집을 닮은 담양제과. 담양 관림제방을 지나 국수거리로 넘어오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꾸미지 않은 외관에 절로 호기심이 인다. 살짝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무언가를 마시고 있다. 카페인가보다. 옆 이발소 표시등과도 묘하게 잘 어울리는 이곳. 문을 열고 들어서니 카메라와 촛불이 예쁜 소품으로 놓여있다.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에 절로 카메라 셔터가 눌러진다. 밖에서 볼 때부터 범상치 않은 곳이다 생각했는데, 꽤 유명한 곳이었다. 어머의 젖을 물고 있는 강아지들부터, 기차 풍경, 바가지에 담긴 열매까지. 네모난 사진들이 벽면에 붙어있다. 주문을 하러 카운터로 가보니 상장하나가 놓여있다. 제20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전통 현대 분야 은상을 수상했단다. 주메뉴는 대나무 티라미수, 대나무 우유.. 2018. 3. 21.
2018 독서노트(49)윤회매 문화관에서 차 한잔의 여유 여행문화학교 산책과 함께하는 남도예술기행.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윤회매 문화관'을 찾았다. 윤회매(輪廻梅)는 밀랍으로 만든 매화꽃이다. 윤회매 문화관을 이끌고 있는 다음 김창덕 관장은 화병에 윤회매를 직접 꽂는 방식과 달리, 벽에 걸어놓고 윤회매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한다. 윤회매를 눈으로 보며 차를 마시면 저절로 마음수행이 된단다. 김창덕 관장은 조선 정조 때 실학자 이덕무(1741~1793)가 남긴 문헌을 보고 1996년부터 20여년 간 윤회매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덕무는 17살에 윤회매를 처음 만들고 그 제작방법을 글로 남겼다. 군자의 꽃이라며 우리 조상들이 사랑했던 매화의 순간을 잡아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는 윤회매. 그 매력에 누군들 빠지지 않을까. 키 큰 후박나무를 심어놓은 작.. 2018. 3. 21.
2018 독서노트(48)광주 펭귄마을에서 마주친 그대 모습이.. 여행문화학교 산책과 함께 하는 남도예술기행. 여행은 발로 하는 독서라고 하던가.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을 찾았다. 펭귄마을은 어르신이 뒷짐을 지고 다니는 모습이 펭귄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광주 남구청이 펭귄마을을 공예특화거리로 만들어가고 있다. 펭귄마을 입구에는 펭귄 모형이 포토존으로 설치되어 있다. 골목마다 펭귄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들이 익살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신발과 TV, 냄비, 시계, 건반, 그릇, 깡통, 축구공 등 다양한 물건들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골목마다 알록달록 멋진 소품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는 게 가능하다. 카메라에 담아 놓은 풍경들을 풀어놓고 싶다. 함께 펭귄마을을 거닐어보자. 뒤뚱뒤뚱. 여행문화학교 산책은 여행, 캠핑, 트레킹, 문화, 강연 등을 매.. 2018. 3. 20.
2018 독서노트(47) 광주여행자 플랫폼, 양림쌀롱 여행라운지 여행문화학교 산책과 함께하는 남도예술기행을 떠났다. 광주 남구 양림동, 여행자를 위한 특별한 플랫폼을 찾았다. 양림쌀롱 여행라운지. 양림동을 여행한다면 누구나 거쳐가고 싶어하는 아늑한 공간이다. 한옥을 개조해서 리모델링한 양림쌀롱은 광주를 여행하는 이들과 광주시민들이 창조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축음기와 의자, 샹들리에. 모던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곳은 '최승효 고택'과 '한희원 미술관'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양림쌀롱을 방문하면 통유리 너머로 책들이 비친다. 주로 여행서적들이다. 일본, 뉴욕, 파일, 방콕 등 세계 여행을 주제로 한 책들이 흥미롭다.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을 읽으며 여행을 꿈 꾼다. 차를 마시거나 맥주를 마시면서 양림쌀롱 프로그램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천장을 올려다보면 한.. 2018. 3. 20.
2018 독서노트(46) 진메마을 김용택 시인의 집을 찾아서 여행문화학교 산책과 함께하는 남도예술기행. 첫번째 코스로 진메마을 김용택 시인의 집을 찾았다. 짧은 스포츠 머리,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의 시인을 만났다. TV에서 본 그대로였다. 아담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 좔좔좔. 역시나 유명 시인을 실제로 보는 일은 신기했다. 시인의 책을 가져가서 사인을 받았다. 기회를 엿보면서 단 둘이 사진을 찍어주시기를 요청했다. "뭘 또 찍을라 그래? 아까 단체사진 찍었잖어." 이렇게 말씀하시면서도 찍어주신다. 하하.^^ 이렇게 좋은 데에 살고 계시다니. 고요하고 아늑한 느낌. 섬진강 물줄기가 마을 어귀를 어루만지는 곳. 오래 있으면 심심할 것 같기도 하지만 시를 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 같다. 마루에 걸터앉았다. 저 산을 바라봤다. 그저 바라봤다. 시인이 말하기를 진메.. 2018. 3. 20.
2018 독서노트(45)잡지족 최근 꼭 보는 잡지가 있다. 월간 디자인. 매거진 B. 월간 디자인은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된다. 매거진 B는 하나의 브랜드 이야기를 깊이 알 수 있어서 좋다. 월간 디자인 477호는 레트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 향수를 느끼게하는 아날로그 트렌드의 디자인과 공간들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복고풍의 영화포스터를 선보이는 레트로 그래픽, 레트로풍의 만화방과 오락실, 장수제과 브랜드와 패션브랜드의 협업 프로젝트, 대형 음반사가 이벤트 느낌으로 내놓는 카세트 테이프 음반. 1920년대 할머니들의 패션을 오늘날의 20대가 구현하는 현상.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또 책에 관심이 많은지라 내게 맞는 책을 골라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플라이북', '커넥츠북'이 눈길을 끈다. 또 흥미.. 2018. 3. 14.
2018 독서노트(44)우리는 독서모임에서 읽기, 쓰기, 책쓰기를 합니다 독서모임을 운영할 때 참고할 만하다. 책에서 발췌했다. 단순히 읽기모임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함께 글을 쓰고, 책 한권을 내는 독서모임을 지향하는 모습이 인상깊다. "한권의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독서모임은 프리즘을 통과한 빛과 비슷하다. 하나의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다양한 색으로 분리돼 보이는 것처럼 한 권의 책에서도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 모임 진행 방법은 다양하다. 큰 방향만 맞는다면 나머지는 함께하는 사람들과 맞춰가면 된다." "읽기만 하는 것보다 노트에 적기 시작하면 좋은 문장이 머리에 더 깊이 각인된다. '손독서'가 '눈독서'와 병행이 되면 모임이 더 즐거워진다." "읽기 모임에서는 엄밀히 말하면 책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그 책을 읽은 사람에게 집중한다. 책을 .. 2018.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