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노트694 2018 독서노트(25)강연의 시대 최근 병무청에서 강연했다. 주제는 '콘텐츠의 힘과 블로그 글쓰기'였다. 강연자료를 준비하며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을 되돌아봤다. 어떤 지식과 경험이 강연을 듣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깊이 고민하며 강연 자료를 만들었다. 다른 강연과 나의 강연을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별의별 생각을 하며 일주일을 흘려보냈다. 실제 강연이 있던 날엔? 무사히(?) 강연을 마쳤다.(과연 그럴까? ㅋㅋㅋ) 강연을 하고 나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곱씹었다.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했던가. 예상대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기쉽게 전달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예전에 체인지온 비영리 미디어컨퍼런스 오픈세션에 섰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물론 병무청 강연도 긴장됐다.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면서 조금씩 긴장이 .. 2018. 2. 10. 2018 독서노트(24) 배달의민족 광고 따라하기 책을 읽다가. 배달의민족의 광고를 어설프게 따라해봤다. 유쾌하고 위트있는 배달의민족 광고. 배민문방구도 재밌져 : http://store.baemin.com/shop/main/index.php 2018. 2. 8. 2018 독서노트(23) 좋은 기사를 위한 문학적 글쓰기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책 크기. 이 책 한권을 읽으면 글을 잘 쓸 것 같은 착각. 그런 착각이라도 누려보고자 읽는다. 박래부의 . 문학적인 기사라…. 정확한 사실만 전달해도 벅찰 것 같은데, 그 와중에 문학적인 표현까지 염두해둬야 한다면? 과연 진도가 나갈 수 있을까. 그런 능력을 가졌다면 참 부러운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 문학적 기사쓰기를 배울 수 있다. 글쓴이가 추천하는 수필. 장 그르니에의 '섬',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조지 로버트 기싱의 '기싱의 고백', 이상의 '권태'. 시. 정지용의 '유리창1', 김수영의 '헬리곱터', 폴 엘뤼아르의 '자유',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 소설. 알퐁스 도데의 '별', 헨리크 시엔키에비의 '등대지기'. 그래도 내 관심사는 인터뷰 .. 2018. 2. 7. 2018 독서노트(22)아픔이 길이 되려면, 사회역학에 대하여 건강과 사회문제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책. 김승섭의 . 김승섭은 사회역학을 연구하는 학자다. 여기서 역학이란 질병의 원인을 찾는 학문을 일컫는다. 그중 사회역학은 '질병의 사회적 원인을 찾고,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바꿔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학문'이다. 저자는 묻는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인간은 필연적으로 병에 걸린다. 의료기술만의 발달만으로 병을 치료하고, 모든 이들을 건강하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사회역학의 관점에 사람의 건강은 사회문제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사회적 상처'라고 표현하는 혐오, 차별, 고용불안, 재난 등이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면서. 저자는 사회적 상처가 어떻게 우리의 몸을 병들게 하는지 연구했다. 세월.. 2018. 1. 28. 2018 독서노트(21)뉴필로소퍼, 생활철학잡지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훑어보다 관심있는 잡지를 발견했다. 생활철학잡지를 표방하는 창간호다. YES24에서 바로 주문했다. '너무 많은 접속의 시대'라는 부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우리는 너무 많은 접속과 온라인 관계에 노출되어 있지. 이런 생각을 하며 잡지를 펼쳤다. 는 2013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창간된 잡지인데, 소비주의와 기술만능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보다 충실한 삶'을 찾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단다. 매호마다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독자들을 만난다. 페이크 뉴스, 실존주의적 만화, 우리는 결국 만나지 못했다, 너무 많은 소통, 무지를 인정하는 지식인, 가상 인물과의 사랑, 커뮤니케이션…. 인문학적인 성찰이 가득한 글들이 사색에 잠기게 한다. 그중 우리가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다. .. 2018. 1. 28. 2018 독서노트(20)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황인숙 시집 시집을 읽는 일은 낯선 골목길을 헤매는 것과 같다. 그러다 마주친 예쁜 카페, 맛있는 음식점, 책방, 사람풍경…. 뜻밖의 발견과 소소한 삶의 풍경과 마주친다. 그 날의 감정과 하늘 색깔과 자취방의 상태와, 싱크대의 얼룩과, 어질러진 양말과, 내일 할일을 생각하다가. 그러다가 복잡해진 마음 상태에 따라 끌리는 시가 다르다. 그날 어떤 기분이냐에 따라 시는 아주 다르게 마음을 헤짚는다. 황인숙 시집를 서울 독립책방'고요서사'에서 샀다. 아주 자그마한 책방 한 구석에 다소곳이 누워있던 시집 한 권. 일요일을 풍족하게 해준다. 걱정많은 날, 딱 내 마음 그대로인 시 제목. 꼭 내가 하고싶은 걸 써놓은 시. 그래서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시. 두둥실 두둥실 하늘로 떠오르고 싶어라. 걱정 많은 날, 황인숙 옥상에 .. 2018. 1. 28. 2018 독서노트(19) 무계획 서울 탐방, 꼴리는대로, 끌리는대로 가끔 한 도시를 훑는다. 책의 목차와 중요 부분만 빠르게 훑듯이. 어느날은 서울로 정했다. 말없이 혼자서. 아무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는다. 나의 행방은 나 조차 모른다.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서 쓰는 시간이다. 그냥 끌리는대로, 꼴리는대로 싸돌아다닌다. 가끔 각자에게 이런 시간과 일상이 선물처럼 필요하다. 마음이 허해서 무언가를 자꾸 체할 때까지 채워넣으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이날도 정말 계획없이 꼴리는대 KTX를 탔다. 그냥 기차를 타면 잡념이 사라지고, 창밖 풍경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다. 날이 무척 추워서 그냥 집에 있을 걸 하고 후회하기도 했다. 그래도 싸돌다녀야 뭐라도 남는다는 생각으로. 걷는다. 지하철을 탄다. 택시를 탄다. 도시를 여행한다. 나의 동선. 하루만에 여러 전시를 돌아다녔다... 2018. 1. 27. 2018 독서노트(18)시를 읽는 오후, 도로시 파커 책을 물흐르듯이 고른다. 어떤 책을 읽으면 글쓴이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최영미 시인의 시집를 읽고 작가의 다음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녀가 책를 내놨다. 생의 길목에서 만난 마흔 네편의 시가 담겨있다. 한번쯤 들어본 외국 시인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유명 외국시인의 시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원문으로 읽지 못하고, 한글 번역본을 읽는데도 가슴에 사무쳤다. 시인은 국적을 막론하고 사람의 가슴을 두드리는 신비한 힘을 지녔다. 아일랜드 태생의 서정시인 토마스 무어. 우울증과 자살기도로 평탄치 삶을 살았던 여류 시인 도로시 파커. 이 두시인이 쓴 시가 마음을 울리고, 때로는 서글프게 만든다. 삶의 진실을 꿰뚫어 본 듯 한 시구가 강렬하다. 마지막 여름 장미 / 토마스 무어(1779~1852) 마지막 여름 .. 2018. 1. 27. 2018 독서노트(17)문학동네시인선100 기념티저 시집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문학동네시인선100 기념티저 시집이 나왔다. 컴백을 앞둔 아이돌 가수들이 티져영상을 내놓으면서 복귀를 알리듯이, 문학동네는 앞으로 소개할 시인들을 모아 시집 한권으로 펴냈다. 시집은 적당한 크기와 높이, 깊이,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어서 좋다. 어려운 전공서적처럼 두껍지도 않고, 백과사전처럼 무겁지도 않다. 가방속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서, 넓은 언어의 바다를 품고 있다. 가르치려들자도 않고, 머리아픈 수학공식도 없다. 다만 천천히 음미하며 스며들게 할 뿐이다. 스스로를 뽐내지 않고, 그저 말을 건다. 행간의 침묵은 많은 생각이 깃들게 한다. 시집은 삶을 연주하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단을 이끌고 있는 것 같다. 이 시집에는 시인마다 1편의 시와 1편의 산문을 .. 2018. 1. 14.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