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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연구/창작노트79

아버지와 아들은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아버지와 아들은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대중목욕탕 오래된 모퉁이에서 아버지가 아들의 뒷모습을 어루만져주며 지난 날을 회상한다 장난감가게앞에서 뾰로뚱해진 얼굴로 돌아서던, 초등학교 입학식 날 키가 작아 맨뒷줄에 서 있던, 수능시험날 힘없이 문을 나서던, 어머니와 포옹하고 눈시울이 붉어진채로 입영열차에 오르던, 자식의 뒷모습에 대하여 아버지가 아들쪽으로 돌아서고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자식의 다 큰 손이 놓인다 요새 밥은 잘 챙겨먹냐 예 그럼요하고 일부러 힘을 주어 말한다 내 수능성적표를 보시고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시던, 군대가는날 내가 탄 기차가 역을 떠나고 나서야 돌아선, 그 아버지의 뒷모습을 한 손으로 쓸어내린다 그러다 아비 등에 있는 사마귀를 발견하곤 피식 웃는다 -4월 12일 새벽 문득 새우.. 2010. 1. 23.
종이비행기-자작시를 써보다 종이비행기 김 기 욱 오늘 하루를 종이 비행기처럼 접어 밤하늘 어느 별을 향해 날려보낼까 하다가, 그대의 아득한 마음에 날리기로 하였네 한없이 또 한없이 그대 따뜻한 숨결로 날다가, 오직 그대 마음속에서 흰 날개를 접을 수 있다면 나,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 - 3.12 새벽 기숙사에서 끄적거리다- 2010. 1. 23.
어머니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어머니는 몰래카메라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다 안다......ㅜㅜㅜㅜㅜ 이 땅에 몰래카메라가 발명되기 이전에 벌써 수백만대의 몰래카메라가 자신의 아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허튼 짓 하는지 안 하는지..... 2009. 11. 20.
기상천외한 벽이야기-돈이 나오는 벽부터 메아리 벽까지 출처 : http://besunnyblog.tistory.com/311 '벽'이 들려주는 찡한 이야기 우리는 살면서 가지각색의 이야기가 담긴 수 백개의 벽을 만난다. 예를 들어 고3때는 대학입시라는 벽을, 대학교에 입학해서는 토익과 학점이라는 벽을, 졸업에 즈음해서는 취업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것 처럼 말이다. 또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면 현지에서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게 되고, 누군가와 싸운 후에는 한동안 마음의 벽이 생기기도 한다. ▲ 우리는 삶 속에서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벽을 만난다. 그 뿐만 아니다. 우리 주변 곳곳에 만나는 실제 벽속에도 다양하고 때론 슬프기까지 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아무 말없이 서있는 듯한 벽들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모두 제 각기 이야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분.. 2009. 10. 27.
[자작글]나를 떠나고 싶을 때 - 2008년 고시원 생활하다가 잠시 우울해져서 나를 떠나고 싶을때 잠깐 내 마음에 들려주세요 내 안에 그대가 가져갈 것이 있으니 반짝이는 눈동자, 숨차오르는 머릿결, 투명한 입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잠깐만 내 마음에 들려주세요 내 안에 그대가 놓고 간 것이 있으니 투명한 떨림, 숨막히는 그리움, 반짝이는 미소. 이 모든 것은 이젠 그의 것이기에 떠나고 싶을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마지막으로 날 한번 뒤돌아 봐줘요 환한 웃음도, 반가운 인사도, 설레이는 눈빛도 없는 뒷모습일테지만 그런데 자꾸 눈물이 흐르네요 나의 환한 웃음에도 설레였던 눈빛에도 이젠 그대에게 인사를 건넸던 두 손으로 눈물을 닦을게요 -2008년 8월 13일 고시원에서 끄적거리다- 2009. 10. 15.
간도씨 힘내요!- 독도가 간도에게 쓰는 편지 안타까움에 펜을 들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살고 있는 독도입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으로 꿋꿋이 제 자신을 지켜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다른 곳에 나누어 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 곳은 바로 100년 전 간도협약으로 중국 땅이 되어버린 간도입니다. 간도협약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본이 저지른 일입니다. 1952년 중‧일간 평화조약에 ‘1941년 이전에 체결된 모든 협약은 무효’라고 명시되었음에도 지금까지 간도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단군 고조선시대부터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펼쳤던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 그 질곡의 세월을 견뎌왔습니다. 어쩌면 영영 되찾지 못 할 수도 있는 간도씨에게, 지금 이 순간 편.. 2009. 9. 27.
쓰레기들로 펼치는 마술 - 정크아트(Junk Art) 쓰레기들로 펼치는 마술 - 정크아트(Junk Art) 깡통 함부로 차지마라 길가에 나뒹구는 깡통을 보면, 박지성이라도 된 듯 세게 차고 싶을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깡통 함부로 차지마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들은 가까운 미래에 예술작품이 될 귀한 몸이기 때문이죠. 어떻게 그 녀석들이 예술이 되냐고요? 이렇게 되지요~~! ▲ 잠자리와 나비. 깡통의 면을 잘라내 날개를, 나사로는 몸통을 만들었다. 위의 사진들은 모두 정크아트로 탄생한 펩시와 코카콜라 캔들입니다.깡통의 면을 잘라내면 멋진 날개를 탄생시킨 모습이 신기하지요? 콜라가 입맛을 사로잡았다면 이들은 사람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고 있네요. 그러니 다시 한번 그 깡통들을 세게 걷어 찼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그들이 온갖 잡동사니들과 합체.. 2009.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