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에세이/일상끄적
바늘코뿔소
이야기캐는광부
2016. 12. 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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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은 바늘코뿔소
길고 가느다란 바늘이 달려있다.
함부로 휘둘렀다가는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거나 찔리거나.
피 한방울이 나더라도
피 한바가지를 흘린듯한 출혈이 있는 곳
그곳은 마음이다.
순간의 감정으로 실수의 연속.
상처가 된다.
마음을 만질 수 없어
지혈을 할 수 없다.
스스로 아물기를 기다리다가
서로를 생각하며 콕콕 찔리는 마음을 어찌할 길이 없다
조심하고
서로 조심해야하는데
한 순간의 실수로
마음은
별과 별
수억광년의 별과 별 사이
그 거리보다 더 멀어질 수 있다.
'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우주 탐사선을 띄우자.
항해를 시작하자.
혓바닥은 바늘코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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