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에세이/직딩라이프
똥구멍이 악기처럼 느껴질 때, 뿌직 뿍뿍
이야기캐는광부
2017. 5. 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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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해서 똥을 누는데 새삼 놀랐다.
똥구멍이 악기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옆 사로, 그 옆옆 사로 마다 소리가 다양했다.
똥 싸는 소리가 참 달랐다.
똥구멍이 바늘구멍으로 변해서 방귀만 새 나오는가 보다.
뿌지지지직. 지직. 찍지직.
똥구멍이 웃음을 참는다.
뿍 뿍. 뿍. 뿍.
똥구멍이 쪼갠다.
피식. 피식. 뿌우웅.
똥구멍이 화났다.
빠지지지. 뽜지지직 빵빵.
똥구멍이 명상하며 재정비 하는 소리.
퐁~당~. 퐁~당.
물론 똥 떨어지는 소리겠지만.
털고 일어선다.
휘루루루룽 우라라라랑. 휘리리리리리리쇽.
물내린다.
그나저나 급해서 화장실 문을 활짝 열었는데
좌변기에 갈색 물방울이 맺혀있는걸 보면 좀 거시기 하다.
분명 누가 비데를 썼고,
그 물이 똥구멍을 강타하고 물방울과 그것이 한 몸이 된 듯한데…
그게 알알이 맺혀있다.
-4.6 페이스북에 끄적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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