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501)고독과 외로움
사람은 내적 음성과 대화하고 외적 음성과도 대화할 때 비로소 외롭지 안핟. 우리, 이른바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건 대게 내적 음성과의 대화다.
고독과 외로움은 구분해야 한다. 고독은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고 외로움은 다른 사람들과 차단된 고토잉다. 자신과 대화할 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제대로 대화할 수 있을까.
고독을 피한다면 늘 사람에 둘러싸여도 외로움을 피할 수 없다.
용맹하게 고독해야 한다.
'남이 보기에 내가 어떤가'에 병적으로 집작하게 만드는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영혼 없는 좀비가 되지 않는 비결은 '내가 보기에 나는 어떤가'를 늘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혼자일 수 있는 시간과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힘.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 6쪽-
많은 사람들이 오늘 한국 교회의 천박함이 천박한 목회자들 탓인양 말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오늘 한국 기독교인들의 욕망에 최적화된 교회일 뿐이다.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 26쪽-
내일(미래)을 걱정하느라 일생동안 오늘(현재)을 생략하는 어리석은 삶이 자본주의가 만든 노예제다.
왜들 그리 체제 안에 못들어가서 그 안에서 한 칸이라도 못 올라가서 난리일까.
꼭대기까지 가봐야 부자의 상머슴 노릇인데. 오늘 하루 배곯지 않고 나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산책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천국인 걸.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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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록
페북록은 짧고 굵은 SNS에세이다. 개인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엮었다. 페이스북은 '오그라듦'과 '감성 뿜뿜' 사이 어딘가에 있는 듯하다. 솔직한듯 하지만 가끔은 솔직하지 않은 SNS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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