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노트

독서노트(673)춘천 첫서재

이야기캐는광부 2023. 7. 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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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
춘천 ‘첫서재’


  “돈 아닌 것들로 5년 뒤에 숙박비를 받는 ‘첫, 다락’. 현재의 돈이 아닌 미래의 가치를 교환하는 저희 첫서재의 취지에 공감한다면 주저 없이 문을 두드려주세요!”

  강원 춘천시에 자리 잡은 ‘첫서재’에서 북스테이 신청자를 모집하며 내건 문구다. 첫서재의 북스테이 프로그램인 ‘첫, 다락’은 원하는 사람은 일주일 정도 머물되 숙박비는 5년 뒤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받는다는 조건으로 화제가 되었다. 책방지기인 남형식 씨는 “1~2년 사이에 큰 변화가 생기긴 힘들고, 10년이나 20년은 기다리기가 너무 궁금할 것 같아서 5년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정했다”고 말한다.

  10여 년간 신문·방송기자, PD로 일하다 마흔에 휴직계를 내고 춘천으로 온 그는 60년 된 폐가를 직접 수리해 공유 서재를 만들었다. 불쑥 춘천에 와 서재를 차린 까닭과 집수리 과정, 5년 뒤에 돈이 아닌 것들로 숙박비를 내기로 하고 다락방에 묵은 손님들의 이야기 등을 묶어 《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라는 책도 펴냈다. 첫서재는 현재 공간 대여 형태로만 운영한다. 한나절 대여할 경우 오전 열한 시부터 오후 일곱 시까지 가능하며, ‘2일 이상’ 대여 시에는 밤에도 퇴실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단, 세면도구나 침구류는 제공하지 않는다. 개인 침낭을 준비해 다락방에 머물거나, 주변의 다른 숙소를 이용해야 한다. 

- <톱클래스 2023.7>, 톱클래스 편집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1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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