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693) 날씨 마케팅
분석 결과, 날씨가 맑지 않은 날의 온라인 쇼핑 장바구니 이탈 수치는 0.55로 맑은 날 0.4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화창하면 장바구니 이탈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햇살이 있는 날씨가 소비자의 긍정적인 기분을 높여주고, 지각적인 위험 요소를 줄여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브랜드 평판에 따라 효과가 달랐다. 브랜드 평판이 좋지 않은 경우 맑지 않은 날은 이탈 수치가 0.58인데 맑은 날은 0.5로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반면 브랜드 평판이 좋은 경우엔 맑지 않은 날 0.35, 맑은 날 0.37로 오히려 화창한 날에 이탈 수치가 소폭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좋은 브랜드의 경우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종합하면 햇살이 있는 맑은 날에는 온라인 쇼핑 장바구니 이탈 행동이 줄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경우 이 효과가 더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통해 날씨 컨디션과 온라인 장바구니 이탈 행동은 소비자의 기분이나 지각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소비자가 좀 더 긍정적인 무드가 형성되고, 이것이 지각된 위험 요인을 감소시키면서 장바구니 이탈 행동을 줄이는 것이다.
<DBR393>,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 밀리의 서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리테일러들은 소비자의 구매 촉진을 위한 효과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부정적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할인과 같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눈이 오는 날에는 눈과 관련된 상품을 추가 할인하거나 날씨가 더운 날에는 무료로 아이스 음료 쿠폰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 반대로 날씨가 좋은 날에는 프리미엄 패키지나 상품들을 소개해서 소비자가 긍정적인 기분으로 높은 가격대의 상품을 구매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장바구니 쿠폰 등을 통해 추가 구매를 촉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제공자들은 브랜드 명성에 따라 다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씨를 이용한 프로모션의 경우 신생 브랜드나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이 점을 이용해 화창한 날에 새로운 상품이나 브랜드를 론칭함으로써 소비자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웹사이트 디자인도 소비자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웹사이트를 좀 더 밝은 색상이나 디자인으로 꾸미는 방법도 검토해 볼 만하다. 소비자가 긍정적인 기분을 갖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변화하는 날씨나 기온에 따라서 프로모션 e메일을 보내고 이때 보여주는 콘텐츠나 프로모션 내용을 바꾸는 것도 효과적이다. 긍정적인 감정을 활성화해 나쁜 날씨가 줄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를 줄일 수 있다.
<DBR393>,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 밀리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