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쇄원1 독서노트(512)정원기행, 제월당 지금까지 담양 소쇄원을 두 번 방문했다. 국어국문학과 재학시절에 학술답자를 하느라고 처음 방문했고, 나중에 남도 인문학 기행을 가면서 한 번 더 가봤다. 갈 때마다 든 생각은 "이곳에서 멍 때리면서 책 읽고 싶다"였다. 자연 그대로를 품은 듯한 제월당에 걸터 앉으면 신선이 된듯 하다. 세속의 혼탁함이 사라지고 맑고 명징한 거울에 내 마음을 비추고 싶은 충동이 일렁인다. 책 을 읽으며 코로나19로 답답한 이 가슴에 청명한 바람을 보낸다. 제월당은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책을 봤던 곳으로 그 이름은 송나라 황정견이 주무숙의 사람됨을 '흉회쇄락여광풍제월'이라고 비유한 데서 따왔다. "가슴에 품은 뜻의 맑고 맑음이 비 갠 뒤 부는 청량한 바람과 비 갠 하늘의 상쾌한 달빛과 같다."는 뜻이다. 제월당 담장 너머 .. 2020.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