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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19

박범신 장편소설 <주름>, 내가 밑줄 그은 문장 "이 소설 을 단순히 부도덕한 러브 스토리로만 읽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시간의 주름살이 우리의 실존을 어떻게 감금하는지 진술했고, 그것에 속절없이 훼손당하면서도 결코 무릎 꿇지 않고 끝까지 반역하다 처형된 한 존재의 역동적인 내면 풍경을 가차 없이 기록했다고 여긴다.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언제나 단두대를 준비해두고 있다." - 박범신 작가의 말- 작가 박범신이 스스로 참 추억이 많은 소설이라 밝혔던, 장편소설 '주름'을 읽었다. 이 소설은 작가가 1999년 발표한 장편소설 '침묵의 집'을 두 번에 걸쳐 분량을 줄이고, 표현을 다듬어 개작한 작품이다.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주름은 '피부가 쇠하여 생긴 잔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작가가 말한 '시간의 주름살'이란 무엇일까. 시간의 피부가 쇠.. 2015. 7. 2.
박범신 작가의 주름, 대전독서모임 산책 7월 선정도서 대전독서모임 산책의 7월 선정도서는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의 장편소설 '주름'입니다. 독서모임은 7월 6일(월) 저녁 7시 30분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이번 모임은 7월 1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주름 낭독회'에 앞서 미리 책을 읽어보자는 의미입니다. 이 소설의 첫머리에 나오는 문장에 팍 꽂혔네요. "생성과 소멸은 경계없는 동숙자이다. 우리가 청춘으로 불릴 때조차 푸르른 생성의 그늘 속에선 사멸의 씨앗이 은밀히 자라는 걸 멈추지 않는다" -9쪽- 독서모임에서 자신의 가슴을 욱신거리게 했던, 혹은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문장들을 함께 이야기해 봐요.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주름'은? 소멸하는 존재들에 바치는 ‘시간의 주름’에 관한 기.. 2015. 6. 24.
[대전독서모임 산책 후기]미친포로원정대 "과연 오늘은 몇 분이나 오실랑가...." 독서모임이 열릴 때마다 운영자인 나의 마음은 두근두근. 쫄리기도 하고. 라푸마둔산점 2층을 울리는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에 달팽이관이 벌렁벌렁. 밝은 표정으로 왼손에 책을 들고 등장하시는 분을 발견하면 기쁘기 그지 없다. 그리고는 말한다. "아이구 오셨습니까? 잘 오셨어요." 22일 저녁 7시 30분 6월의 독서모임이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렸다. 저녁을 먹고 다들 뱃살이 접히는 시간, 독서모임에 모인 사람들만큼은 마음까지 살찐다. 이날 선정도서는 펠리체 베누치의 실화 소설 '미친포로원정대'. 어떤 미친놈(?)들이 수용소를 탈출해 케냐산을 등정했다가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는가 봤더니. 그 중의 한명이 꽤 멀쩡하게 생겼다. 바로 이 사람이 이 책의 .. 2015. 6. 24.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주름' 자유낭독회에 초대[라푸마둔산점] "장편소설『주름』은 어느 일상적인 50대 중반 남자의 파멸과 생성에 관한 기록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한 남자와 여자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어느 날 문득, 시인이자 화가인 천예린을 사랑하게 된 주조회사 자금담당 이사인 김진영은 그녀를 보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만다. 그가 사랑한 천예린은 그보다 연상일 뿐 아니라 매혹적이면서도 사악한 팜므파탈적인 오십대 중반의 여인이었다.(중략)" - YES 24 책소개-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과 함께하는 '장편소설 「주름」자유낭독회'가 오는 7월 11일(토) 오후 5시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린다. 장편소설 '주름'은 박범신 작가가 같은 소설을 세 번 개작해 탄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는 1997년 문화일보에 '신생의 폭설'이란 제목의 소설을.. 2015. 6. 17.
[대전독서모임]독서모임의 좋은 점은? 독서모임의 좋은 점은 책을 편식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편식을 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면 그 분야와 관련된 책들만 읽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모임을 하게 되면서부터 다른 사람의 독서취향에 관심을 가졌다. 자연스레 저 사람이 읽고 있는 책이 궁금해졌고, 결국 인터넷서점에서 그 책을 사보기도 했다. 시, 과학, 교양, 인문학 등. 다채로운 책들을 함께 읽었다. 지금까지 독서모임을 통해 읽은 책은 36권. 그만큼 밑줄 그은 문장들도 다양하다. 1. '시가 내게로 왔다'를 주제로 연 모임에서 함민복 시인의 독특한 시를 발견했다. 사물에 대한 예민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시다. 참 부러운 시인의 표현력. 줄자 줄자는 감겨 제 몸을 재고 있다 자신을 확신해야 무엇을 계측할 수 있다는 듯 얇은 .. 2015. 5. 22.
작가 박범신, 가수 박강수와 함께하는 숲을 품은 힐링콘서트 참가신청 박범신 작가와 함께 숲길을 걷고, 포크가수 박강수씨와 함께 숲을 노래하는 시간.올해 세번째 숲을 품은 힐링콘서트가 열립니다.주제는 '평범한 산, 특별한 이야기'입니다.선착순 접수이니까요. 서두르시길 바랍니다.^^ 일시 : 2014. 5. 26(월) 9시~4시장소 : 논산 고정산, 탑정호, 백재군사박물관출발장소 : 엑스포 남문주차장 앞 9시 출발(평송청소년문화센터 옆)참가비 : 1만원(접수시 계좌번호 안내예정)문의 / 접수 : 대전충남생명의숲 042-226-5355 / 신청시 이름, 주소, 연락처, 주민번호 알려주세요. 2014. 5. 12.
박범신의 소금, 밑줄 그은 문장들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중 밑줄 그은 부분이다. "아버지는 등짐을 잔뜩 짊어진 것 같았다. 멀고 먼 풍진세상을 걸어온 듯 힘들고 외로워 보였다. 그렇게 그녀는 느꼈다. 아버지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40쪽- "화장기 없는 어머니의 얼굴조차 본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였다. "어려운 일이 생길수록 몸단장, 마음 단장, 놓치면 안 돼!" 어머니는 늘 말했다. 세상은 무너지는 사람을 붙잡아주지 않는다는 게 어머니의 지론이었다.-46쪽- "아버지와 병원은 당연히 어울리지 않았으니까. 왜냐고 물으면 그녀들은 이구동성 대답했을것이었다.아버지는 환자가 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라고 그녀들은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 아픈 아버지를 본 일도 없었다. 심지어 결근 한 번 한 적이 없는 게 아.. 2014. 1. 28.
박범신 작가와 함께 한 송년토크콘서트, 늙은이는 무한하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2013년 12월 30일. 연말이라 술에 살짝(?) 취해 라푸마둔산점을 찾았다. 취하지 않은 척하려 애썼지만, 누가 봐도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이날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송년 토크콘서트 무대를 바라보았다.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어디선가 구수한 누룩 냄새가 나는 듯했다. 내 입에서 나는 술 냄새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고. 술 취한 와중에 작가의 찡한 이야기가 달팽이관 보다는 코끝에 먼저 전해졌나 보다. “도로는 점점 넓어지지만 사람사이의 길은 더 좁아지고 있어요. 우리가 우주로 가는 시대에 이웃으로 가는 길은 막혀있습니다. 이런 발전이 무슨 필요 있어요? 행복을 위한 발전이 아니면.” 작가의 말이 가슴에 쿵. 수많은 연락처가 담긴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터치 한 번이면 연락.. 2014. 1. 20.
서울 G20 정상회의 기념 강연 퍼레이드가 열린다네요. 서울 G20 정상회의를 기념해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한달간 강연 릴레이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10월은 독서의 계절이 아닌 강연의 계절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평소 만나고 싶었던 유명인사들과 다양한 주제의 강연들이 저의 20대 청춘을 살찌워 줄 것 같네요. 마음 같아서는 다 가고 싶은데 장소가 서울이라 몇 군데만 선택해서 가야겠어요. 한달간 누구 강연을 듣고 싶은지 목록을 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 기념 강연 릴레이 시간 및 장소: 10월 1일~29일까지 한달간 서울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강연엔 누가 올까? 강연엔 주제와 연사들의 직업은? 3 5 6 7 8 9 금난새 유라시안필하모닉지휘자 김정운 명지대 교수 션 가수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 이.. 2010.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