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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14

책 제목이 와닿았던 책, '4천원 인생' 대학교 4학년인 지금, 아르바이트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2010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계속 아르바이트를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책 '4천원 인생'(안수찬,전종휘,임인택,임지선 지음)을 펼쳐보니 한 숨만 나오더군요. 이 책은 4명의 한겨레 기자들이 직접 노동현장에 뛰어들어 취재한 삶의 기록입니다. '인생'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고작 4,000원이란 단어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 또한 4천원 인생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받는 시급이 거의 4000원 돈 되니까요. 미래에 좋은 직장을 갖을 수 있을지언정 지금은 아니니까요. 책속에 나오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계약직 아줌마, 어느 공장의 계약직 노동자, 불법체류 외국인 .. 2010. 7. 26.
주유소 알바를 하면서 내 몸에 재밌는(?) 변화가 일어나다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한지도 4개월이 다 되간다. 학교를 다니면서 용돈벌이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내 몸에 재밌는(?) 변화가 일어났다. 첫째, 주유소안에서 앉아있다가 자동차 라이트를 보면 내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해 용수철처럼 튀어오른다. 차가 라이트를 번쩍이면서 주유소안으로 들어오면 뛰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참 재밌는(?) 현상이다. 사람의 적응력은 놀랍다. 빛의 속도와 맞먹는 내 신체의 반응속도. 둘째, 학교 가는 길에 자동차가 지나다니면 주유 구멍이 어딘지 살핀다. 두개의 눈이 자동적으로 자동차의 주유구를 찾게 된다. 이것은 일종의 아르바이트병인가보다. 셋째, 차를 딱 본 순간 '저 차는 경유차야, 저 차는 휘발유차야'하고 혼잣말을 한다. 일종의 강박증(?) 비슷한 .. 2010. 4. 7.
주유소 아르바이트 떠나기 10분전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떠나기 10분전이다. 오늘도 자전거 타고 아르바이트하러 떠날 것이다. 오늘은 주유소에 어떤 손님들이 찾아올까? 주유소에 찾아오는 손님들의 유형은 크게 세가지 이다. 첫번째 유형 : 매너좋은 사장님 형 이런 유형의 고객들은 대게 인상이 좋다. 입가에 미소가 감돌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존댓말로 주유원을 존중해준다. 나이가 지긋하신데도 말을 높여 말해 주실땐 화장지 하나라도 더 드린다. 이게 서로 존중하는게 사람사는 세상 아니겠는가? 두번째 유형 : 다짜고차 반말하는 고객형 이런 유형의 고객들은 대게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한다. 그래 다 참을 수 있다. 다만 아르바이트생인 내게 '야'하고 부르지 마시기를. 이거 당해보면 상당히 기분 나쁘다. 세번째 유형 : 요거 쓰는데 벌써 10분이다. .. 2010. 3. 28.
시간은 휘발유다 요새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간에 대해 생각합니다. 시간은 참 휘발유와 같나봅니다. 그냥 바닥에 떨져 증발해버리거나 누군가의 삶에 가득채워져 그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거나..둘중에 하나거든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자동차들이 휘발유를 가득 싣고 거리를 달립니다. 많은 사람들 역시 저마다의 시간을 가득 싣고 거리를 오고 갑니다. 사람은 시간이 다 떨어지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시간 주유소는 세상에 없습니다. 어디서 증발해버린 시간을 채울 수 있겠습니까? 거리에 내 앉아 시간을 구걸할 수도 없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2010. 2. 26.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니..... 요새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국산차에서부터 외제차까지 주유소를 거쳐가는 차들은 다양하다. 그 차에 타있는 손님들 또한 가지각색이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 처음부터 반말을 찍찍 갈기는 사람, 정말 설레이는 미모의 아름다운 여성분, 가족끼리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중인 것같은 모습들, 인상을 찌푸리며 거칠게 말하는 사람들, 인사성이 밝은 사람들, 아직 앳되어보이는 20대 초반 청년들, 단골손님들, 커피 한잔을 달라고 하는 손님, 안경을 쓰신 손님, 귀티나는 손님 등등. 실로 주유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이처럼 다양하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의 겉모습이란 이처럼 다양한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저 겉모습일 뿐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 겉모습에 속단을 내리고, 편견을 가지기도 한다. '저 사.. 2010.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