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백의가수1 대입재수이야기(12) - 재수시절과 故 김광석의 말들 그리고 청춘 다음 글은 어찌어찌하다가 수능을 세 번 보았던 내 청춘의 이야기다.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실패담 혹은 에피소드에 가깝다. 재수, 삼수 시절에 故 김광석의 노래가 어디선가 흘러 나오면 꽤 쓸쓸하고 우울했던 기억이 난다. 노래가사는 둘째치고 그 노래의 분위기가 무척 우울했기 때문이다. 공부하다말고 멍하니 그의 노래를 들은 적도 많았다. 어렸을 때라 그 노래가사의 의미들은 전부 깨닫지 못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끌렸다. 재수할 때나 삼수할 때의 시간은 10대 때의 거창했던 꿈과 20대의 도전 둘 중 어느 사이에도 끼지 못해 어정쩡한 시간들이었다. '꿈'이라는 달달한 껌에서는 단물이 쪽쪽 빠지고 있었고, '20대는 뭐든지 도전할 수 있다'는 데 재수, 삼수가 과연 '도전'에 속하는 것인지도 의심스러웠다. 당시 '재수.. 2012.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