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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예린2

[후기]박범신 주름 자유낭독회, 꽃잎처럼 붉던 토요일 오후, 청년작가의 꽃무늬 신발은 에로티시즘의 꽃잎을 흩날리고 있었다. 작가 박범신이 지난 7월 11일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린 ‘주름 자유낭독회’를 찾았다. “주름을 어떤 작품이냐고 묻는다면 에로티시즘의 생성과 성장과 그 소멸에 관한 소설이라 말해주고 싶었어요.” 작가는 1999년 발표한 소설 ‘침묵의 집’을 두 번에 걸쳐 개작해 ‘주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날 주름의 문장들은 300여 명 청중들의 마음에 불같은 혀를 들이밀었다. 김진영과 천예린 사이에서 “에로티시즘은 금기된 것에 대한 욕망입니다.” 주름은 50대 중반의 주인공 김진영이 시인이자 화가인 천예린을 만나 짓눌려있던 삶의 욕망을 해방시키기는 이야기다. 소설에 등장하는 성행위 묘사는 온몸의 성감대를 핥아 버릴 기세로 .. 2015. 8. 13.
박범신 장편소설 <주름>, 내가 밑줄 그은 문장 "이 소설 을 단순히 부도덕한 러브 스토리로만 읽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시간의 주름살이 우리의 실존을 어떻게 감금하는지 진술했고, 그것에 속절없이 훼손당하면서도 결코 무릎 꿇지 않고 끝까지 반역하다 처형된 한 존재의 역동적인 내면 풍경을 가차 없이 기록했다고 여긴다.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언제나 단두대를 준비해두고 있다." - 박범신 작가의 말- 작가 박범신이 스스로 참 추억이 많은 소설이라 밝혔던, 장편소설 '주름'을 읽었다. 이 소설은 작가가 1999년 발표한 장편소설 '침묵의 집'을 두 번에 걸쳐 분량을 줄이고, 표현을 다듬어 개작한 작품이다.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주름은 '피부가 쇠하여 생긴 잔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작가가 말한 '시간의 주름살'이란 무엇일까. 시간의 피부가 쇠.. 2015.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