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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3

2018 독서노트(17)문학동네시인선100 기념티저 시집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문학동네시인선100 기념티저 시집이 나왔다. 컴백을 앞둔 아이돌 가수들이 티져영상을 내놓으면서 복귀를 알리듯이, 문학동네는 앞으로 소개할 시인들을 모아 시집 한권으로 펴냈다. 시집은 적당한 크기와 높이, 깊이,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어서 좋다. 어려운 전공서적처럼 두껍지도 않고, 백과사전처럼 무겁지도 않다. 가방속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서, 넓은 언어의 바다를 품고 있다. 가르치려들자도 않고, 머리아픈 수학공식도 없다. 다만 천천히 음미하며 스며들게 할 뿐이다. 스스로를 뽐내지 않고, 그저 말을 건다. 행간의 침묵은 많은 생각이 깃들게 한다. 시집은 삶을 연주하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단을 이끌고 있는 것 같다. 이 시집에는 시인마다 1편의 시와 1편의 산문을 .. 2018. 1. 14.
직딩의 퇴근은 평창동계올림픽 정신으로 졸라 퇴근. 졸라 퇴근..슬라이딩.침대위로.침대를 봅슬레이처럼 쓰는 거야.잠으로 쭈욱 미끄러져 들어가는거지.빙판으로 미끄러지듯이.잠속으로. 잠속으로.퇴근도 올림픽정신.마침 평창동계올림픽 정신(?).뭔 소리인지 모르지만. 잠이 안와서 끄적끄적. 2017. 9. 13.
[직딩라이프]퇴근 후 하는 것 퇴근 후 하는 것.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간다. 버스를 갈아탄다. 뚜벅뚜벅 걷는다. 집 문을 열고 들어간다. 침대를 발견한다. 옷을 벗는다.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디비 누워서. TV를 켠다. 이불속에 파묻힌다. 좀 보다가 끈다. 디비 잔다. 불 끄러 가는 1m가 귀찮다. 디비 잔다. 쿨쿨쿨. 눈을 뜬다. 아오 씨. 다음 날이다. 퇴근 후 시간은 빛의 속도. 201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