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일기(71)학술지 논문 투고 두번째
대학원 박사과정은 지식 소비자에서 지식 생산자로 도약하는 시기이다. 대학원 박사과정은 논문을 쓰면서 성장할 수 있다. 논문을 쓰기위해 읽는 수많은 선행연구 논문들을 읽으며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왠만한 주제들은 이미 연구가 되어 있어서 새삼 놀라곤 한다. 세상에 이렇게 연구자들이 많다니! 입이 떡 벌어진다.
최근 지도교수님의 큰 도움으로 생애 두번째로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했다. 앞으로 리뷰어 심사후 게재 불가, 수정후 재심, 수정후 게재 등 심사결과가 나올 것이다. 지금부터 한달 후에나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지난해 첫번째 학술지 논문 투고 후 리뷰어의 수정요청대로 2~3개월간 계속 수정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거의 논문 한편을 다시 쓰는거나 다름 없었다. 리뷰어의 날카로운 지적에 쥐구멍에 숨고 싶었을 때도 있었다. 이번 두번째 학술지 논문의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수정후 게재는 과연 꿈일 뿐일까.
학술지 논문에는 지도교수님이 교신저자로 들어가신다. 교신저자는 연구의 책임자다. 이번 논문도 교수님의 지도아래 차근차근 논문을 써나갈 수 있었다. 평상시에 엄청 바쁘실텐데 대학원생의 논문을 지도해주시느라 더 바쁘셨을 것 같다.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논문 지도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학술지 논문을 쓰기위해 읽었던 수많은 논문들이 담긴 노트북 폴더를 열어본다.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연구자들이 책상앞에서 논문과 씨름하고 있을 터. 일단 좀 쉬고 올해 여름방학에도 학술지 논문 1편을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박사과정 동안 제1저자 논문 3편을 쓰는 게 목표다. 그리고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무사히 졸업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차근 차근 목표를 향해 걸어가야할 것이다.
오늘은 삼일절이다. 간만에 늦잠을 잤다. 하늘은 흐리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앞에 마음이 경건해진다. 이 땅의 수많은 연구자들이 남겨 놓은 수만편의 논문들과 희생(?)정신에 또 한번 경건해진다.
휴일인데 무엇을 할까 고민중이다. 일단 UNIST 최성득 교수님의 블로그 글들을 정독하다가 읽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 그런데 영어로 된 원서라 읽을 엄두가 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