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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날씨다. 옥천신문 이안재 대표님을 만나기 5분전. 나는 마운틴 듀를 마시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어, 드디어 대표님께서 강의실에 들어오셨다! 옅은 분홍빛 와아셔츠, 가슴쪽에 펜 한자루와 코 옆에 난 검은 점이 인상적이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단단해 보이시는 얼굴이다.
대표님의 환한 미소가 즐거웠다. 옥천을 취재했던 오랜 세월동안, 그 지역의 햇살과 바람이 수십번도 머물렀을 미소다.
"여러분 옥천에 대해서 잘 아세요? 우리나라 지역언론의 역사는 23년이 되었어요.1988년년에는 홍성신문이,1989년엔 옥천신문이 태어났거든요 "
생각보다 옥천신문은 젊었다. 나처럼 20대를 보내고 있다니...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 옥천신문은 지금 22살, 꿈많은 시기
사람으로 치면 옥천신문은 22살, 꽃다운 청춘이다. 아직 이뤄야 할 꿈도 해야 할 일도 많은 나이. 그런데 옥천신문은 어려서부터 고생이 많았다. 1980년대 후반에 지역에서 신문을 운영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본도 취재기자도 넉넉치 않던 시절이다. 이 대표님은 1989년 5월에 옥천신문에 입사한 후 지금까지 한 길을 걸어 오셨다. 대표님이 들려주는 옥천신문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옥천신문이 태어나고 나서, 몇 안되는 취재기자들은 차없이 시골로 취재를 나갔다는 이야기. 시골 깊숙이 취재하고 돌아오다가 버스가 끊겨 6~7km를 걸어나오기도 했다는 이갸기. 그렇게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옥천안에 담긴 이야기를 꾸준히 찾아온 10명 남짓한 기자들의 열정까지. 옥천신문은 그렇게 힘겹게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던 것이다.
■ 옥천신문은 사춘기 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
옥천신문도 또래 친구들(또다른 지역신문들..)처럼 사춘기 시절을 겪었다. 창립이후 몇년간은 방황과 고민으로 날을 지샜다.
'과연 옥천이라는 작은 지역에 취재거리가 많이 있을까?'
이대표님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과연 하나의 신문을 만들 정도의 이야기가 옥천이란 곳에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기우였다. 발로 뛰며 취재를 해보니까 지역에 있는 소재들은 무궁무진했다. 점차 주민들의 제보도 많이 들어왔다. 그렇게 사춘기 소년 옥천신문은 옥천주민들의 삶속으로 조금씩 조금싹 걸어들어갔다. 주민들은 한없이 어려보였던 이 신문이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하는 걸 느꼈다.
그리고 옥천신문은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옥천신문의 자기성찰, '과연 나는 누구인가?'
"여러분! 중앙지, 지방지, 지역지 이 셋의 차이를 아십니까?"
대표님의 갑작스러 질문이었다.
"중앙지와 지방지는 서로 종속개념, 상하의 개념입니다. 저희 옥천신문은 그런 종속관계에서 벗어나 중앙지와의 대등한 위치에 있는 지역지가 되고자 했습니다."
소위 메이져 언론사라고 불리는 매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것이 바로 옥천신문이었던 것이다. 옥천신문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떳떳이 답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옥천이라는 지역의 신문이다. 세상 어떤 신문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꿈과 비젼이 있다. 그리고 옥천 사람들의 삶과 함께 살으리라'라고.
옥천신문은 힘들었던 유년시절, 방황의 나날로 지샜던 사춘기 시절을 거쳐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났다. 지역의 목소리를 낼 줄 알고, 지역언론의 희망이자 그 증거가 되었다. 이제 옥천주민들 사이에서 옥천신문은 유명하다. 그들은 이 22살 젊은이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사랑하고 있다. 더불어 힘찬 응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 이 안에 기회 있다
한편, 이안재 대표님은 학생들에게 말한다.
"저는 지역언론 기자로서 살아가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일간지가 연봉이 그리 많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분의 꿈과 자아실현을 위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지역공동체와 언론을 만들어가는 데 동참 해보지 않을래요?"
▲ 충남대 언론정보학과(25명) ,국어국문과(1명), 경영학과 학생(1명)들과 단체 사진 찰칵!!
이 말을 듣고 학생들의 가슴엔 어떤 꿈과 목표가 자랐을까? 그 꿈을 10년후 혹은 20년후 볼 수 있으리라...
이안재 대표님 e-mail : ajlee@okinews.com
옥천신문의 트위터 : https://twitter.com/okinews21
이 글은 '충남대 언론인 양성과정' 교육내용을 리뷰한 글입니다^^
대표님의 환한 미소가 즐거웠다. 옥천을 취재했던 오랜 세월동안, 그 지역의 햇살과 바람이 수십번도 머물렀을 미소다.
"여러분 옥천에 대해서 잘 아세요? 우리나라 지역언론의 역사는 23년이 되었어요.1988년년에는 홍성신문이,1989년엔 옥천신문이 태어났거든요 "
생각보다 옥천신문은 젊었다. 나처럼 20대를 보내고 있다니...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 옥천신문은 지금 22살, 꿈많은 시기
사람으로 치면 옥천신문은 22살, 꽃다운 청춘이다. 아직 이뤄야 할 꿈도 해야 할 일도 많은 나이. 그런데 옥천신문은 어려서부터 고생이 많았다. 1980년대 후반에 지역에서 신문을 운영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본도 취재기자도 넉넉치 않던 시절이다. 이 대표님은 1989년 5월에 옥천신문에 입사한 후 지금까지 한 길을 걸어 오셨다. 대표님이 들려주는 옥천신문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옥천신문이 태어나고 나서, 몇 안되는 취재기자들은 차없이 시골로 취재를 나갔다는 이야기. 시골 깊숙이 취재하고 돌아오다가 버스가 끊겨 6~7km를 걸어나오기도 했다는 이갸기. 그렇게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옥천안에 담긴 이야기를 꾸준히 찾아온 10명 남짓한 기자들의 열정까지. 옥천신문은 그렇게 힘겹게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던 것이다.
■ 옥천신문은 사춘기 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
옥천신문도 또래 친구들(또다른 지역신문들..)처럼 사춘기 시절을 겪었다. 창립이후 몇년간은 방황과 고민으로 날을 지샜다.
'과연 옥천이라는 작은 지역에 취재거리가 많이 있을까?'
이대표님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과연 하나의 신문을 만들 정도의 이야기가 옥천이란 곳에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기우였다. 발로 뛰며 취재를 해보니까 지역에 있는 소재들은 무궁무진했다. 점차 주민들의 제보도 많이 들어왔다. 그렇게 사춘기 소년 옥천신문은 옥천주민들의 삶속으로 조금씩 조금싹 걸어들어갔다. 주민들은 한없이 어려보였던 이 신문이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하는 걸 느꼈다.
그리고 옥천신문은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옥천신문의 자기성찰, '과연 나는 누구인가?'
"여러분! 중앙지, 지방지, 지역지 이 셋의 차이를 아십니까?"
대표님의 갑작스러 질문이었다.
"중앙지와 지방지는 서로 종속개념, 상하의 개념입니다. 저희 옥천신문은 그런 종속관계에서 벗어나 중앙지와의 대등한 위치에 있는 지역지가 되고자 했습니다."
소위 메이져 언론사라고 불리는 매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것이 바로 옥천신문이었던 것이다. 옥천신문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떳떳이 답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옥천이라는 지역의 신문이다. 세상 어떤 신문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꿈과 비젼이 있다. 그리고 옥천 사람들의 삶과 함께 살으리라'라고.
옥천신문은 힘들었던 유년시절, 방황의 나날로 지샜던 사춘기 시절을 거쳐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났다. 지역의 목소리를 낼 줄 알고, 지역언론의 희망이자 그 증거가 되었다. 이제 옥천주민들 사이에서 옥천신문은 유명하다. 그들은 이 22살 젊은이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사랑하고 있다. 더불어 힘찬 응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 이 안에 기회 있다
한편, 이안재 대표님은 학생들에게 말한다.
"저는 지역언론 기자로서 살아가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일간지가 연봉이 그리 많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분의 꿈과 자아실현을 위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지역공동체와 언론을 만들어가는 데 동참 해보지 않을래요?"
▲ 충남대 언론정보학과(25명) ,국어국문과(1명), 경영학과 학생(1명)들과 단체 사진 찰칵!!
이 말을 듣고 학생들의 가슴엔 어떤 꿈과 목표가 자랐을까? 그 꿈을 10년후 혹은 20년후 볼 수 있으리라...
옥천신문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
옥천신문은 지역주민의 평범하고 따뜻한 일상을 소개하는 기사부터 자치단체 행정을 비판ㆍ감시하는 기사까지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안들을 16면(대판 기준)의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또, 해마다 지역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현지 취재를 통해 지역사회에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선진사례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옥천신문은 대한민국 정부가 전국의 우수 지역신문을 대상으로 경영과 취재보도를 지원하는 법률인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이 제정된 2005년부터 2010년 현재까지 매해 우수 지역신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지역신문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회사의 지분을 일정부분 이상 소유할 수 없는 형태로 설립된 옥천신문은 그 결과 창간 후 21년이 지난 지금까지 편집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가장 모범적으로 실현되는 언론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역사회 공공성에 기초한 옥천신문의 이 같은 소유형태는 전국을 배포 대상으로 하는 거대 신문사들이 대기업과 특정 개인에 의해 소유되며 보도와 관련해 각종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던 사례와 비교되며 한국사회 대안언론의 한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 홈페이지 http://www.okinews.com 에서 발췌 -
옥천신문은 지역주민의 평범하고 따뜻한 일상을 소개하는 기사부터 자치단체 행정을 비판ㆍ감시하는 기사까지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안들을 16면(대판 기준)의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또, 해마다 지역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현지 취재를 통해 지역사회에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선진사례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옥천신문은 대한민국 정부가 전국의 우수 지역신문을 대상으로 경영과 취재보도를 지원하는 법률인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이 제정된 2005년부터 2010년 현재까지 매해 우수 지역신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지역신문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회사의 지분을 일정부분 이상 소유할 수 없는 형태로 설립된 옥천신문은 그 결과 창간 후 21년이 지난 지금까지 편집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가장 모범적으로 실현되는 언론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역사회 공공성에 기초한 옥천신문의 이 같은 소유형태는 전국을 배포 대상으로 하는 거대 신문사들이 대기업과 특정 개인에 의해 소유되며 보도와 관련해 각종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던 사례와 비교되며 한국사회 대안언론의 한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 홈페이지 http://www.okinews.com 에서 발췌 -
이안재 대표님 e-mail : ajlee@okinews.com
옥천신문의 트위터 : https://twitter.com/okinews21
이 글은 '충남대 언론인 양성과정' 교육내용을 리뷰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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