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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순례 문화재 공부3

금강역사여행(1)백제역사유적지구 정림사지 오층석탑, 백제의 혼불이여 사람의 목숨이 이다지 허망할까. 유명 배우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들으며 삶의 덧 없음을 느낀다.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의 모습이 불현듯 떠오른 까닭은 인간의 삶과 대비되는 석탑의 질긴 생명력 때문이리라.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백제인의 혼불이 아닐까. 멀리서 보더라도 몸돌이 까맣게 그을려 있는데 무슨 까닭일까.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멸할 때 정림사지도 함께 불태웠지만, 석탑은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단다. 백제의 영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도 석탑은 1,500년 역사의 산 증인처럼 또렷이 서 있다. 화장을 시키고 남은 사람의 뼛조각이 떠올랐다. 수천년의 모진 비바람을 헤치고 우리 앞에 서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은 돌로 이루어진, 단단한 불(火)이다. 거센 바람 앞에서도 꺼지지 않는 석불이.. 2017. 10. 31.
문화재를 지키는 로봇을 상상한다 문화재를 지키는 로봇을 상상한다. 수많은 문화재를 빼앗긴 우리나라. 앞으로는 우리나라 문화재를 약탈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순간, 문화재 로봇이 출동하면 좋겠다. 문화재 로봇은 평상시에는 문화재 안에 일종의 '영혼'처럼 숨어있다가 툭 튀어나온다. 뭐래....^^;;그냥 낙서해봤다. 아니면 문화재가 영화 '트랜스포머'의 한 장면처럼 로봇으로 변하거나. 2017. 6. 6.
[국보순례]백제금동대향로와 돼지목살, 핫팬츠 유리관을 걷어내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듯한 봉황 한 마리. 백제의 청명한 하늘과 너른 평야를 굽어보고 있는 듯한 그 장엄한 자태. 다섯명의 악사가 천상의 음악을 연주하고, 금빛 연꽃봉오리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그 아래 용 한마리가 연꽃봉오리를 입에 물고 하늘로 막 솟구칠듯 한데….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의 뒷모습 "삥뽕깡뽕삥뽀로로롱~"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어머니였다. "아들~뭐혀? 느그 아부지랑 돼지 목살에 소주한잔 안 먹을래? 집에 내려와라..""오마니 저 부여박물관이에요.""여자랑갔냐?""뭔 여자랑 와요….으흐허헝.. 금동대향로 보러왔어요.""응? 향로? 오늘 햇살 징허다. 썬크림 발랐어?""아..안발랐어, 안발랐어. 이따 전화하께""아들 누구랑 갔쓰?""뭔 누구랑 와...혼자 온거지. 이.. 2015.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