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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청년탐사대 이야기

섬청년탐사대 이야기(11)문갑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문갑도야, 나는 네가 새처럼 날개가 있으면 좋겠다.자취방 창문에 너의 풍경이 문득 날아오면 좋겠다.바람의 소리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오면 좋겠다.살랑살랑, 속닥속닥. 2.문갑도야, 문송섬 할머니를 아니?너와 성도 같고 너처럼 이름에 섬이 들어가있어.문갑도에 날 때부터 사신 분이래.섬을 떠나던날 선착장에서잘가라고 인사를 해주셨지.이름을 작게 말하셔서 이름이 문송섬이신지는다시 물어봐야 할 것도 같아.네가 마을 이장님께 여쭤보고 편지해주..
섬청년탐사대 이야기(10) 섬캠핑팀, 모닥불, 회상 혹시 소라껍데기에 몸을 집어넣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물론 없다. 아마 그런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런데! 섬청년탐사대원으로 관매도에서 하룻밤을 보낸 날. 솔숲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던 날. 텐트 안에 들어있는 데 파도소리가 솨솨 들리던 날. 텐트 천은 고막으로, 움크린 내 몸은 달팽이관으로 변했다. 소라껍데기속으로 들어가 침낭을 깔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온몸으로 파도소리를 받아들였다. 파도소리가 ..
섬청년탐사대 이야기(9) 관매도 섬도서방이 품고 있는 책 배를 타고 1시간 넘게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책방이 있다. 섬쳥년탐사대 1기가 만든 관매도의 섬도서방이다.선착장과 가까운 곳에 도서방을 만들었다. 나무판자로 된 책 선반을 올리기위해 보루꾸(?)를 쌓았다. 섬도서방 1호점을 기념하기위해 섬청년탐사대 한명 한명 보루꾸(?)를 날랐다. "보루꾸 하나씩 들어서 쌓으세요."강기태 여행대학 총장이 외친다. 보루꾸는 구멍이 뚫린 시멘트 벽돌이란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진도에서 배에 실려..
섬청년탐사대 이야기(8) 섬그림팀, 관매도의 하늘을 훨훨 날아서 관매도의 밤하늘에 노오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이었다.26일 관매리마을회관에는 늦은 밤까지 불이 켜 있었다. 솔숲 캠핑장에 찾아오신 영일이 아저씨를 마을까지 모셔다 드린 후 잠시 마을회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순간. 마을회관 창문 너머로 섬청년탐사대 '섬그림팀'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마을회관에 들어서서 창가쪽을 바라봤다. 관매도 앞 푸른 바다가 어렴풋이 보였다. 그..
섬청년탐사대 이야기(7) 섬사진관 제1호점, 울컥하는 심정으로 셔터를 눌렀다 "장수사진을 찍으실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으로 지금 모여주시기 바랍니다."민박집 마루에 벌러덩 누워있는데 마을 이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좀 이상했다. 옳거니! 자세히 들어보니 섬청년탐사대원 훈호의 목소리다. 재간둥이 훈호가 마을 이장님에 빙의해 마이크를 잡았던 것. 깜짝 속았다.훈호를 비롯한 섬청년탐사대원들은 26일 관매리마을회관에서 '섬사진관 제1호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관매도 ..
섬청년탐사대 이야기(6)관매도 추억의 이발관과 호섭이 머리의 추억 |  "18살때부터 이발했지. 1969년 이용사 시험을 봤고. 국민학교 졸업 후에 물길어 나르면서 이발 기술을 배웠어."관매도에서 '추억의 이발관'을 운영하는 조종복(65세) 씨는 잠시 가위질을 멈추고 지난 세월을 반추했다. 1월 섬청년탐사대원으로 관매도를 찾은 날, 조종복 씨와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면도칼과 가위, 손톱깎이, 포마드 기름, 빛바랜 카세트 테이프, 낡은 ..
섬청년탐사대 이야기(5)영일이 아저씨 "얼굴들이, 성격들이 다들 밝아.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밝게 하고. 힘들어도 얼굴에 표를 안내는 것 같아. 그런게 얼매나 고마워. 웃으면서 배려할 수 있다는 게 흔한게 아녀."영일이 아저씨는 섬청년탐사대를 '웃으면서 배려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27일 관매도를 떠나던 날, 영일이 아저씨와 나는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섬청년탐사대가 오후 3시 배를 타고 떠나는 날이었다. 사진: 섬청년탐사대 열정여행가 김훈호아저..
섬청년탐사대 이야기(4)강제윤 시인의 책 속 옛 사랑의 작은 섬, 관매도 "이 책들 한 번 읽어보슈~"오지탐험가 김성선 대장님이 내게 책 3권을 내밀었다.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당신에게 섬', '섬을 걷다-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떠나는 섬 여행'. 모두 섬순례자 강제윤 시인의 책이었다. 시인은 관매도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무엇을 보았을까. 마침 시인의 책 '당신에게, 섬'에서 관매도는 '옛사랑의 작은 섬'으로 불리고 있었다.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품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