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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수요일, 충남대 공대 1호관 취봉홀에서 극지연구소 이홍금 소장님의 강연이 있었다. 비록 내 전공이 인문쪽이지만 생소한 과학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게 재밌었다. 주제는 '거대과학으로서의 극지연구'였다.

▲ 극지연구소 이홍금 소장님 강연을 하고 계신다.

이날 소장님께 이런 질문을 던졌다.

"소장님, 북극이나 남극에서는 김장철이되면 김치를 담궈 먹나요?"

강연장에는 공대생들이 많아서 왠지 내가 질문하면 안될 것 같은(?) 압박감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했다. 이 질문안에는 과연 극지에서 식량을 재배하여 먹기가 수월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어 있었다.


세종과학기지나 다산기지의 연구원들이 직접 김장을 해서 먹지는 않을까하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소장님은 이렇게 답변해 주셨다.

"(미소를 띄우시며)극지에서는 김장을 하지 않습니다. 북극이나 남극에 가기전에 대륙에서 김치를 싸가지고 가지요. 극지에 도착하면 냉동컨테이너에 보관해 두고 먹습니다. 극지에서는 수경재배를 해야하기때문에 농사지어서 뭘 해먹는다는게 참 어렵지요"

그렇게 넓은 땅에서 농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갑자기 이런 생각도 머리에 스쳤다.

'과연 추운 남극과 북극에서 쌀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이번에도 질문을 드렸다. 다른 학생에게 미안했지만,,어쩌랴,,궁금한 것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쌀농사를 지으려면 알맞은 땅이 필요한데, 극지에서는 그러한 땅을 일구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수경재배를 통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예로 상추를 그렇게 재배하고 있습니다. 녹색식물의 녹색이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효과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넓은 땅에서 식량을 재배하기가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 소장님은 말씀하셨다. 극지연구는 미래자원을 비롯해 기후변화가 극심한 지구의 환경을 연구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말이다.


북극해에서는 세계석유의 10.5%, 세계 천연가스의 25.5%가 생산된다고 한다. 또 북극해 대륙붕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원유의 24%가 매장된 것 추정되어 미래자원의 보고로 각광받고 있단다. 인류에게 필요한 자원의 상당수가 땅밑에 고요히 잠자고 있는 것이다.

▲ 현재 우리나라는 쇄빙연구선 '아라온'으로 극지의 결빙해역을 연구하고 있다.

또 남극과 북극은 기후변화 연구의 요충지로서 활약하기도 한다. 매년 그 크기가 줄어 들고 있는 극지의 얼음들을 분석하면서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더불어 연구원들이 새로운 생명체를  연거푸 발견하고 있어 생명과학의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단다.

더 자세한 것을 알아보려면 극지연구소 사이트에 직접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http://www.kopri.re.kr/ 극지연구소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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