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대학교 4학년인 제 책상 책꽂이에는 명함앨범이 한 권 꽂혀 있습니다. 전공책과 토익책 그리고 기타 교양서적틈바구니속에서 유유히 빛을 발휘하고 있는 녀석이지요. 이 명함앨범을 만든 건 2009년 대학생 기자활동을 하면서 부터입니다. 취재한 분들의 명함을 꼬박 꼬박 받아 잘 보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아무데나 꽂아 놓으면 소중한 만남의 기록들이 사라질테니 한 곳에 모아 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모아놓고 보니 벌써 100여장이 됩니다. 앨범을 한번씩 펼쳐볼 때마다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모은 명함들은 제 20대 청춘을 이루는 중요한 뼈대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대학생때 명함앨범을 만들어 놓으니 이런 점이 좋더군요.

1. 대학생때 나는 과연 누구를 만났는가에 대한 기록
대학생 때 모은 명함은 순수한 열정으로 만나뵈었던 분들의 명함이고, 20대에 과연 누구를 만났는가에 대한 증명자료가 되기에 더없이 소중합니다. 20대때 어떤 사람을 만났는가에 따라 인생의 방향과 꿈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람과의 인연은 소중하고, 그것이 한번밖에 없는 20대때의 인연이기에 명함앨범은 그 가치가 높습니다.


요새는 아이폰에 명함 어플이 있어서 명함을 찍어놓기도 하지만, 앨범에 모아놓으면 추억사진을 들춰보는 것같아서 느낌이 각별합니다. 명함앨범은 먼 훗날 내가 대학생때 누구를 만났는지 돌아 볼 수 있는 훌륭한 기록이며, 그분들께 나중에라도 연락을 드릴 수 있는 연락처가 담긴 귀한 보물입니다.   

2.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소중한 선배님들의 연락처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모아놓은 명함속 선배님들의 길을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 선배님들께 e-mail을 통해 조언을 구할 수도 있고, 전화를 통해 궁금한 것을 여쭤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직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저같은 대학생에게 명함앨범은 인생선배님들의 연락처가 담긴 값진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 취재를 가서 취재원으로부터 명함을 받을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하라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것은 대학생인 자네가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면 인생선배로서 분명 답을 해주시겠다는 의사표현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명함에 적힌 인생선배님들에게 연락을 하여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3. 한번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과 그 분들의 이름을 잊지 않게 해주는 제 2의 뇌
명함앨범은 제 2의 기억창고가 되어줍니다. 가끔씩 누군가를 만나고도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교캠퍼스안에서도 인사를 자주 해도 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핸드폰에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어도 오랫동안 연락을 안하다보면 그 이름과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는 분인지 잊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 명함앨범은 귀중한 하드디스크가 되어줍니다. 보통 명함에는 연락처, e-mail주소, 주소, 직책과 소속이 적혀 있습니다. 혹시라도 명함을 받은 분들을 다시 만날 때, 그 명함을 다시 보고 만나면 직책, 소속, 이름을 잘못 말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명함은 우리의 기억력을 보충해주는 저장고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것이죠.

취재를 갔다와서 취재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드리고 싶을 때 연락처를 몰라 난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명함 하나라도 받아 둘 것 하고 후회하였죠. 물론 초보 대학생기자 시절의 이야기입니다만, 지금도 가끔씩 명함 받는 거를 잊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명함처럼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 요긴하게 쓰이는 도구도 없는데 말이지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