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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 하드에 고이 모셔져 있는 영화 '세얼간이'. 이 영화의 배경은 경쟁을 통해 최고가 되는 것이 미덕인,정답과 경쟁에 익숙한 인재를 양성하는 인도의 일류 명문 대학교다. 이 학교엔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고지식한 총장이 살고 있고, 그의 교육관은 뛰어난 학생들조차 명령에 복종하는 로봇으로 만들어 버리고야 만다.
흰 머리의 총장은 학생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 곳 학생들은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스파르타식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옆 친구와 경쟁을 벌이고 낙오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도록 교육받는다. 그야말로 점수와 성적이 초점인 교육이다. 이 영화속에는 그러한 교육현실속에서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다양한 청춘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유일하게 총장의 바이러스가 먹히지 않고 기존의 교육방식에 도전하는 학생이 있다. 그의 이름은 '란초'. 그는 총장에게 첫판부터 깊숙한 태클을 건다.
여기서 우주비행사들을 위해 엄청난 연구비를 들였다는, 무중력상태에서 쓸 수 있는 펜 이야기가 나온다. 이 펜은 그가 대학시절에 받은 것이며. 대학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에 선물주려고 늘 지니고 다니는 것이다.
이 때 란초가 용감하게 딴지를 건다.
"우주비행사들은 왜 연필을 안썼죠? 그렇게 되면 연구비를 안써도 됐을텐데요."
이 얼마나 번뜩이는 대답인가. 총장은 그만 할 말을 잃고만다. 란초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고정관념에도 딴지를 걸며 사고의 전환을 유도한다. 바이러스 총장의 교육관을 시원하게 뒤집어버리는 란초의 태클. 총장은 방금 싸다구를 후려맞은듯 당황한다.
란초의 반란은 계속되는데, 이번엔 교실에서 공학수업을 받으며 벌어 진다.
교수가 기계의 정의를 말해보라고 학생들에게 말하자, 란초가 손을 들고 대답한다.
"인간의 수고를 덜어주는 건 기계라고 할 수 있죠. 일을 좀 더 쉽게 만들어주거나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게 기계입니다. 예를 들면 ....펜촉이나 바지의 지퍼같은 것도 기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1초만에 올렸다, 내렸다. 올렸다, 내렸다..."
그의 대답은 교과서적인 정답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기계'의 의미를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상식에서 벗어나는 지퍼도 그에게는 기계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교수님은 그의 대답을 못마땅해하고, 분필을 던지며 화를 낸다.
"그래서 정의가 뭔데?"
이게 참 가슴아픈 교육현실이다. 어떤 틀에 박힌 정답을 요구하는 교수의 모습은, 내가 겪었던 대한민국 교육과도 참 많이 닮아 있다
.
그럼에도 우리의 란초는 지지않고 대든다.
"무턱대고 딱딱한 정의를 머릿속에 집어 넣는 것이 중요한가요?"
제접 강펀치를 날리지만, 워낙 주입식 교육에 젖어있던 교수에게는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였다.
란초는 급기야 강의실에서 쫓겨나고 말지만, 무엇을 놓고 왔다며 다시 들어온다.
이번엔 교수에게 어퍼컷을 제대로 먹였다. 주변에 이런 친구들을 구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학생들은 아마도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공공의 적일 것이다. 란초는 점수와 정답 그리고 틀에 박힌 정의가 아닌, 보다 다양하고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 수 없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란초가 대한민국에서 시험을 본다면 점수가 무척 낮지 않을까? 그가 한국사회에서 살아간다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낙인찍히지 않을까?
기존의 시스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미운오리새끼이기에.
이 때 등장하는 전형적인 수재형 학생 '차투르'.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며, 정답을 적어내는 시험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그. 창의적인 않지만, 우수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공부하는 로봇이 되어버린 틀에 박힌 뇌가 문제.
그는 '기계'의 정의를 말해보라는 교수의 질문에, 란초의 자유로운 답과는 다르게 정형적인 정답을 이야기한다.
"기계는 ...연결되어있는 물체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으며..그들의 상대적 운동이 발생합니다. 그 말은 즉 힘과 운동이 전달되고 변형됩니다....블라.,.블라블라블라"
기계의 정의를 명확하게 말하자. 교수는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우리들이 주변에서 흔히 벌 수 있는 제법 공부잘하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시험을 보면 이런 친구들을 당해 낼 재간이 없다. 똑똑하지만 왠지 정감이 가지 않고, 선생님의 이쁨을 독차지 한다. 차투르는 훗날 훌륭한 기업에서 근무하며, 준수한 삶을 살아간다. 물론 나중에 란초에게 한 방 먹지만.하하. 이것은 영화를 보면 나오므로 패스.
그런데 왠지 차투르처럼 사는 것이 꼭 정답이 아닌 것같다. 그와 같은 인재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지만, 보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상상이 실현되는 세상도 필요하기에.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청춘군상 파르한. 그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삶을 살아간다. 원래 꿈은 사진작가였지만, 아버지의 입김으로 공학도의 길을 걸어 간다.그의 방에 가면 그가 찍은 사진들이 걸려 있다. 친구 란초는 훌륭한 그의 사진들을 보며 왜 그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지 않는지 의아해 한다.
주변에 이런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제껴 두고, 부모님이 원하는 의대, 법대,치대 혹은 기타 학과에 입학한 대학생들을 말이다. 이건 특히 고등학교때 공부 꽤나 잘했던 학생들에게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그들은 분명 우수한 두뇌를 가졌지만, 자신들의 진정한 꿈을 향해 섣불리 발을 내딛지 못할 때가 있다.
나도, 내 친구중 누군가도, 또 한 명의 파르한이 아닐까?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이 잘 못 된 것은 아니지만, 파르한은 무엇인가 가슴속에 채워지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많은 학생들이 라주를 닮아 있을 것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라주. 그처럼 우리들의 청춘은 사람들에게 말해도 부끄럽지 않은 기업, 그래도 높은 연봉을 주는 대기업에 들어가기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등록금을 내기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들, 집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물론 택도 없지만..) 그래도 대기업에 들어갈 각오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 대학교 졸업후 꿈이 아닌 현실을 택하는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많지 않다. '적어도 높은 연봉을 주는 기업에 들어가야지, 부모님이 나를 교육시키느라 고생하신 것에 대한 보상이자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질 때도 있다.
나도, 내 친구중 누군가도, 또 한 명의 라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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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영화속에 나온 네 가지 청춘군상을 살펴보았다. 이 중에서 가장 좋은 청춘 군상을 꼬집어 말 할 수는 없다. 저마다 장단점이 있고, 꼭 한자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20대를 살아가는 청춘이라면, 위 네 가지 청춘군상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많은 대한민국 청춘들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모두 아닌 것 같다. 란초처럼 틀에 박히지 않고 꿈을 향해 살고 싶긴 하지만, 오늘의 나는 파르한이 되었다가, 내일은 라주, 그리고 또 내일은 또 다른 현실속의 나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적인 청춘이란 것이 있을까?
이렇게 파르한과 라주처럼 뭔가 현실에 얽매여 있고,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러운 것이 청춘이 아닐까?
이를 좀더 만족할 만한 청춘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당장 정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정답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영화속에서 란초, 차투르, 파르한, 라주 모두 나름대로 자신의 인생을 잘 꾸려나가게 되었다는 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음뷰 베스트와 믹스메인에 선정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흰 머리의 총장은 학생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 곳 학생들은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스파르타식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옆 친구와 경쟁을 벌이고 낙오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도록 교육받는다. 그야말로 점수와 성적이 초점인 교육이다. 이 영화속에는 그러한 교육현실속에서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다양한 청춘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첫번째 청춘군상, 틀을 거부하는 창의적인 천재형 학생 '란초'
유일하게 총장의 바이러스가 먹히지 않고 기존의 교육방식에 도전하는 학생이 있다. 그의 이름은 '란초'. 그는 총장에게 첫판부터 깊숙한 태클을 건다.
여기서 우주비행사들을 위해 엄청난 연구비를 들였다는, 무중력상태에서 쓸 수 있는 펜 이야기가 나온다. 이 펜은 그가 대학시절에 받은 것이며. 대학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에 선물주려고 늘 지니고 다니는 것이다.
이 때 란초가 용감하게 딴지를 건다.
"우주비행사들은 왜 연필을 안썼죠? 그렇게 되면 연구비를 안써도 됐을텐데요."
이 얼마나 번뜩이는 대답인가. 총장은 그만 할 말을 잃고만다. 란초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고정관념에도 딴지를 걸며 사고의 전환을 유도한다. 바이러스 총장의 교육관을 시원하게 뒤집어버리는 란초의 태클. 총장은 방금 싸다구를 후려맞은듯 당황한다.
란초의 반란은 계속되는데, 이번엔 교실에서 공학수업을 받으며 벌어 진다.
교수가 기계의 정의를 말해보라고 학생들에게 말하자, 란초가 손을 들고 대답한다.
"인간의 수고를 덜어주는 건 기계라고 할 수 있죠. 일을 좀 더 쉽게 만들어주거나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게 기계입니다. 예를 들면 ....펜촉이나 바지의 지퍼같은 것도 기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1초만에 올렸다, 내렸다. 올렸다, 내렸다..."
그의 대답은 교과서적인 정답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기계'의 의미를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상식에서 벗어나는 지퍼도 그에게는 기계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교수님은 그의 대답을 못마땅해하고, 분필을 던지며 화를 낸다.
"그래서 정의가 뭔데?"
이게 참 가슴아픈 교육현실이다. 어떤 틀에 박힌 정답을 요구하는 교수의 모습은, 내가 겪었던 대한민국 교육과도 참 많이 닮아 있다
.
그럼에도 우리의 란초는 지지않고 대든다.
"무턱대고 딱딱한 정의를 머릿속에 집어 넣는 것이 중요한가요?"
제접 강펀치를 날리지만, 워낙 주입식 교육에 젖어있던 교수에게는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였다.
란초는 급기야 강의실에서 쫓겨나고 말지만, 무엇을 놓고 왔다며 다시 들어온다.
교수: "왜 다시 온거야?"
란초 : "뭘 좀 놓고 가서요"
교수 : "뭔데?"
란초 : "기록되고, 분석되고, 요약되고, 정리된 정보를 설명하고 논의하는, 그림이 첨부되기도하고 안되기도 한, 딱딱한 표지를 씌운, 커버는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는 머리말, 소개, 목차, 인덱스가 있고, 인간지식을 높이고 풍성하게 하며, 계몽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시간기관을 통해 전달되는 어떤 사람에겐 촉각기관을 통해 전달되는 물건이요."
교수 : 그게 뭐야?
란초 : 책이요.
이번엔 교수에게 어퍼컷을 제대로 먹였다. 주변에 이런 친구들을 구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학생들은 아마도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공공의 적일 것이다. 란초는 점수와 정답 그리고 틀에 박힌 정의가 아닌, 보다 다양하고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 수 없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란초가 대한민국에서 시험을 본다면 점수가 무척 낮지 않을까? 그가 한국사회에서 살아간다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낙인찍히지 않을까?
기존의 시스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미운오리새끼이기에.
두번째 청춘군상, 시험의 신, 정답을 가진 문제에 익숙한 모범생 학생, 차투르
이 때 등장하는 전형적인 수재형 학생 '차투르'.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며, 정답을 적어내는 시험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그. 창의적인 않지만, 우수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공부하는 로봇이 되어버린 틀에 박힌 뇌가 문제.
그는 '기계'의 정의를 말해보라는 교수의 질문에, 란초의 자유로운 답과는 다르게 정형적인 정답을 이야기한다.
"기계는 ...연결되어있는 물체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으며..그들의 상대적 운동이 발생합니다. 그 말은 즉 힘과 운동이 전달되고 변형됩니다....블라.,.블라블라블라"
기계의 정의를 명확하게 말하자. 교수는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우리들이 주변에서 흔히 벌 수 있는 제법 공부잘하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시험을 보면 이런 친구들을 당해 낼 재간이 없다. 똑똑하지만 왠지 정감이 가지 않고, 선생님의 이쁨을 독차지 한다. 차투르는 훗날 훌륭한 기업에서 근무하며, 준수한 삶을 살아간다. 물론 나중에 란초에게 한 방 먹지만.하하. 이것은 영화를 보면 나오므로 패스.
그런데 왠지 차투르처럼 사는 것이 꼭 정답이 아닌 것같다. 그와 같은 인재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지만, 보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상상이 실현되는 세상도 필요하기에.
세번째 청춘군상, 자기 꿈이 아닌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복종형 학생 파르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청춘군상 파르한. 그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삶을 살아간다. 원래 꿈은 사진작가였지만, 아버지의 입김으로 공학도의 길을 걸어 간다.그의 방에 가면 그가 찍은 사진들이 걸려 있다. 친구 란초는 훌륭한 그의 사진들을 보며 왜 그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지 않는지 의아해 한다.
주변에 이런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제껴 두고, 부모님이 원하는 의대, 법대,치대 혹은 기타 학과에 입학한 대학생들을 말이다. 이건 특히 고등학교때 공부 꽤나 잘했던 학생들에게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그들은 분명 우수한 두뇌를 가졌지만, 자신들의 진정한 꿈을 향해 섣불리 발을 내딛지 못할 때가 있다.
나도, 내 친구중 누군가도, 또 한 명의 파르한이 아닐까?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이 잘 못 된 것은 아니지만, 파르한은 무엇인가 가슴속에 채워지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네번째 청춘군상,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해서 꼭 대기업에 들어가야하는 생계형 학생 라주.
아마도 많은 학생들이 라주를 닮아 있을 것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라주. 그처럼 우리들의 청춘은 사람들에게 말해도 부끄럽지 않은 기업, 그래도 높은 연봉을 주는 대기업에 들어가기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등록금을 내기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들, 집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물론 택도 없지만..) 그래도 대기업에 들어갈 각오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 대학교 졸업후 꿈이 아닌 현실을 택하는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많지 않다. '적어도 높은 연봉을 주는 기업에 들어가야지, 부모님이 나를 교육시키느라 고생하신 것에 대한 보상이자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질 때도 있다.
나도, 내 친구중 누군가도, 또 한 명의 라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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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영화속에 나온 네 가지 청춘군상을 살펴보았다. 이 중에서 가장 좋은 청춘 군상을 꼬집어 말 할 수는 없다. 저마다 장단점이 있고, 꼭 한자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20대를 살아가는 청춘이라면, 위 네 가지 청춘군상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많은 대한민국 청춘들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파르한(부모님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려는 삶)+ 라주(대기업이 목표)
그 중 가장 이상적인 청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란초? 차투르? 파르한? 라주?
개인적으로는 모두 아닌 것 같다. 란초처럼 틀에 박히지 않고 꿈을 향해 살고 싶긴 하지만, 오늘의 나는 파르한이 되었다가, 내일은 라주, 그리고 또 내일은 또 다른 현실속의 나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적인 청춘이란 것이 있을까?
이렇게 파르한과 라주처럼 뭔가 현실에 얽매여 있고,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러운 것이 청춘이 아닐까?
이를 좀더 만족할 만한 청춘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당장 정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정답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영화속에서 란초, 차투르, 파르한, 라주 모두 나름대로 자신의 인생을 잘 꾸려나가게 되었다는 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음뷰 베스트와 믹스메인에 선정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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