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1 안치운 산문<그리움으로 걷는 옛길>, 눈부신 초록의 오지 안치운 산문집을 그리움과 설렘, 걱정으로 읽었다. 먼저 책에 나오는 아름다운 오지와 자연의 옛길이 지금 이 순간 온전히 남아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옛길에 처음 발을 내딛는 설렘도 있었다. 책을 덮는 순간 옛 길들이 하나하나 그리웠다. 마치 오래전 옛길을 다녀 오기라도 한 듯이. 이 책을 읽는 것은 '걷기'와 비슷하다. 한 장 한 장 천천히 내딛으며 사유가 벌이는 축제를 즐길 수 있으므로. 길을 걷는 다는 것은 배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발을 옮기지 않으면 내 위치는 한 치도 변하지 않는다. 같은 동작을 수없이 해도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발걸음이다. 걷는 것은 자발적인 움직임이다. 걸음은 최적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자기 자신이 된다는 추상적인 느낌을 걸으면서 구체적으로.. 2016. 6.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