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양말

양말을 구석으로 툭 패스, 난 잠깐 이니에스타 벗어놓은 양말, 하루의 쓸모는 금새 헌신짝그대로 발로 툭 패스, 구석으로 퉁, 잠깐 이니에스타구석으로 밀려나는 신세, 너만 그런 건 아니야그처럼 어딘가에 던져지는 건 그뿐인가하나 하나 이뤄가는 성취감은 남 얘기쌓여가는 빨랫감, 설거지만 멍하니 바라보는 삶컵, 그릇처럼 생긴 웃픈 다짐, 게으름의 상징김밥에서 맛있는 햄만 쏙 낼름필요한 열정과 욕망만 쓰윽~씁씁시각, 후각, 미각, 촉각, 청각. 나는 착각. 심한 착각...
빵구난 양말에 대한 사색 빵구난 양말 내 발바닥에 동그란 달이 떴다 달에서 꼬랑내가 난다 방바닥이 우주처럼 차갑다 달과 지구는 이렇게 해서 만났다 사뿐히 따뜻하게
고시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의 그림자는 쓸쓸하다 고시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의 그림자는 쓸쓸합니다. 벗어놓은 신발 한켤레의 그림자 빨랫줄에 널린 양말 한짝의 그림자 제 방 유일한 시집 한 권의 그림자 울리지 않는 핸드폰의 그림자 날파리를 날려주는 선풍기의 그림자 화장실 소변기의 그림자 창틀에 생긴 그림자 공동으로 쓰는 냉장고의 그림자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제 자신의 그림자까지도 고시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의 그림자는 쓸쓸합니다. 집에서 보내온 반찬이 담긴 상자의 그림자도 쓸쓸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