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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도의 밤하늘에 노오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이었다.


26일 관매리마을회관에는 늦은 밤까지 불이 켜 있었다. 솔숲 캠핑장에 찾아오신 영일이 아저씨를 마을까지 모셔다 드린 후 잠시 마을회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순간. 마을회관 창문 너머로 섬청년탐사대 '섬그림팀'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을회관에 들어서서 창가쪽을 바라봤다. 관매도 앞 푸른 바다가 어렴풋이 보였다. 그림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더니 이번엔 관호마을과 관매마을이 한 눈에 들어왔다. 방해될까봐 슬쩍 보고는 마을회관을 빠져나왔다.


이 그림 앞에 서면 하늘을 나는 새가 된 기분이다. 관매도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굽어보니 정겹다. 


집안의 평화와 행복을 비는 당제를 지냈다던 후박나무(천연기념물 제212호)도 무성한 잎을 드리우고 있다. 모닥불을 피우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던 캠핑장과 45년의 세월 추억의 이발관, 폐교된 관매분교의 모습까지 빠짐없이 담겨 있다. 습지관찰로와 염소 가족도 눈에 들어온다. 쑥밭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관매도 어르신들이 손을 흔들어 줄 것 같다. 해변의 쓰레기를 줍고 돌아와 먹은 톳짜장면도 한 그릇 놓여있다. 


그린다는 것은 그리워하는 것인가. 그림은 그리움인가. 관매도 그림은 관매도를 향한 그리움인가. 퇴근 후 그림을 보며 관매도 하늘을 훨훨 날아 본다. 



사진출처 : 섬청년탐사대 카카오톡 채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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