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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캐는광부 스토리텔링연구소

조선시대 왕이 되어 창덕궁을 거닐다 본문

청춘 에세이/일상끄적

조선시대 왕이 되어 창덕궁을 거닐다

이야기캐는광부 2009.09.11 21:31

 ★ 힘겨운 세상, 잠시나마 왕이 되어 창덕궁을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취업, 학점, 토익 등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녀석들을 잠시 떨쳐버릴 순 없을까? 그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조선시대 왕이 되어 창덕궁을 거닐어 보라. 푸른 나무와 숲으로 우거진 그 길을 걷다보면 금방 개운해진다. 친구들과 술 한 잔도 좋지만, 창덕궁의 자연 속에 마음을 툭 털어놓는 건 어떨는지?

창덕궁은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가, 1610년(광해 2)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함께 불타버린 경복궁이 재건될 때까지 270여년 동안 법궁(임금이 사는 궁궐)으로 사용된 것이다. 태종, 세조, 인조, 숙종, 정조, 순종, 고종 등 많은 왕들이 이곳에서 달을 보며 생각에 잠겼을 것이다.

서울에는 이런 궁궐들이 네 군데나 더 있다. 경복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이 바로 그곳이다. 예전에 왕이 거처하던 궁궐들이, 이제는 무한경쟁에 내 던져진 우리 학생들이 잠시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진 않을까?

학교에선 언제나 등수로, 사회 안에선 부와 지위로 서열이 매겨지는 이 세상! 그 세상이 지겹다면, 매표소에서 잠시나마 왕이 될 수 있는 표를 끊고 돈화문에 들어서자!!

 

★ 자, 임금님 발자국 따라 안으로!


녹색 안내책자를 받고, 창덕궁에 들어서자 큰 회화나무가 반겨준다. 그 푸르른 품에 달려가 안기고 싶은 충동이 인다. 아, 이곳이 조선시대 법궁, 임금님이 거닐었던 곳이로구나! 필자는 관광안내원의 상세한 설명에 따라 한 폭 한 폭 왕처럼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금천교를 만났다. 예전엔 이 다리 밑으로 물이 흘렀다고 한다. 요즘은 비가 많이 내릴 때 만 그 옛날 풍경을 잠시나마 볼 수 있단다. 왕이 지나가는 모습이 그 물에 비췄을 걸 생각하니, 한참을 들여 다 보고 싶었다.

 

 

이어서 인정전을 마주하였다. 국가의 중요한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사신의 접견 등 많은 행사가 펼쳐졌을 것이다. 계단 밑으로 삼도라 불리는 길이 펼쳐져 있다. 가운데 길은 어도로 하여 임금님이 걷고, 왼쪽과 오른쪽은 각각 문관과 무관이 지날 수 있었다. 계급에 따라 그 걷는 길이 달랐던 것이다. 또 삼도 양쪽으로는 품계석이라 하여, 계급에 따라 왕과 서있는 자리를 달리 표기한 돌이 늘어서 있다.

또 그 안을 들여 다 보면, 왕이 앉았던 의자가 쓸쓸히 지키고 있다. 왕은 이곳에서 인정전 곁에 머문 구름과 푸른 하늘을 수백 번 바라봤을 것이다. 과연 나라 걱정을 하였을까? 아니면 주색잡기에 정신없었을까?

한가롭게 거닐다보면  특이한 물건과 조형물들도 눈에 띈다. 위 사진에 나오는 드므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담아놓던 항아리일뿐만아니라, 화마를 물리치는 상징적인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붕위의 십이지신 동물조각들은 상서로운 기운을 한껏 뽐내고 있다.

30분여를 걷다가 도착한 곳은 조선 24대 임금인 헌종이 김재청의 딸을 경빈으로 맞이하여 1847년에 지은 낙선재. 이 곳은 헌종의 서재겸 사랑채였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 안을 들여다 보며 역사의 숨결을 만끽하고 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간만에 한가롭다. 손잡고 가는 연인의 모습도 보이고, 허리를 쥔 할머니도 눈에 들어온다.

 

 

 

휴식은 물론이고, 학문과 교육의 용도로 쓰인 주합루와 부용지. 일부러 독자들을 위해 부영정 사진은 공개하지 않겠다. 직접가서 그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게 문화재에 대한 예의일터! 쭈그랴앉아 주합루의 풍경을 담는 사진가의 뒷모습이 선하다.왕도 저렇게 쭈그려 앉아 물고기를 바라봤을까나?

 

창덕궁안엔 또 뭐가 있을까?

침전에서 편전으로 바뀌어 사용되었던 희정당, 왕비의 생활공간인 대조전, 세자의 교육장이던 성정각, 왕과 왕실을 보좌하는 궐내관청 궐내각사 그리고 애련지와 의두합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이 만큼만 보여줄테다. 문틈사이로 펼쳐진 나머지 풍경은 직접와서 보시길 바란다. 짖궃은 필자를 용서하시길~!


 

그 날, 창덕궁을 찾은 사람들은 가슴속에 어떠한 것을 담고 갔을까?

궁금하다면 오라!

버스, 자동차로 오는 방법도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어요!!

관람요금 및 개장시간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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